파토아마노는 대전 갈마동에 위치한 디저트 카페다. 특히 버터바가 맛있기로 유명한데, 워낙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온라인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온라인 주문해서 드시면 됨!
파토아마노 (무궁화세탁)
- 대전 서구 신갈마로230번길 9, 1층 (갈마동 262-9)
- 매일 11:00 ~ 21:00
매장에 직접 방문할 거라면 파토아마노 간판을 찾는 것보다 무궁화세탁 간판을 찾는 게 더 편하다. 레트로한 감성을 위해서인지 사장님의 마음은 잘 모르겠지만, 무궁화세탁 간판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토아마노는 매장 앞에 작은 입간판에만 쓰여 있고, 심지어 영어로 되어 있어 알아보기가 더 어렵고 헷갈렸다. 나는 동생이랑 방문했는데 여기가 맞나...? 몇 번 의심하다가 들어갔다. ㅋㅋㅋ 무궁화세탁 간판이 보이면 망설임 없이 들어가셔도 됨!!!
파토아마노(Fatto a mano)는 이탈리아어로, 수제라는 뜻이다. 실제로 파토아마노 카페는 모든 메뉴들을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안쪽에서 디저트를 계속 만들고 계셨음!
디저트 제외 1인 1음료 주문이 원칙이며,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다. 매장 내에 화장실은 따로 없음!
음료는 커피, 티, 논커피 메뉴로 준비되어 있다. 여기는 커피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가 많아 커피를 먹을까 고민했는데, 이 날은 동생과 나 모두 커피가 별로 당기지 않아서 얼그레이티와 피치 얼그레이티로 주문했다.
디저트는 버터바, 쿠키, 브라우니, 티그레, 바치디다마, 푸딩, 스콘, 휘낭시에 등 정~말 종류가 다양했다. 흔하지 않은 이국적인 디저트도 많길래 다 먹어보고 싶어 한~참 고민하다 커피 티그레, 바치디다마, 레몬버터바 3가지를 주문했다.
파토아마노는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적은, 아담한 크기의 매장이지만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인테리어라 분위기가 좋았다. 포근하면서 따뜻한 분위기랄까?
매장 크기가 아담해 홀 주문보다는 배달이나 포장 주문이 더 많은 편! 매장도 깔끔하면서 인테리어가 예뻐서 먹고 가기에도 좋지만, 자리가 없을 수도 있고 다소 협소하기에 배달이나 포장으로 먹는 게 더 편할 거 같기는 했다. (그래도 동생과 나는 매장에서 먹음)
조금 기다리니 우리가 주문한 메뉴들이 예쁘게 세팅되어 나왔다. 얼그레이티와 피치얼그레이티는 깔끔하면서 향긋해 가볍기 먹기 좋은 맛이었다. 가격은 얼그레이티 3500원, 피치얼그레이티 3800원이다.
티그레는 다양한 맛 중에서 커피 맛으로 선택했다. 가격은 2800원! 일단 티그레란 프랑스 구움 과자다. 프랑스어로 티그레가 호랑이인데, 겉 부분에 생기는 무늬가 호랑이 무늬와 비슷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버터 풍미의 부드러운 빵에, 부드러운 크림 필링이 올라간 형태였다. 우리가 커피 맛으로 선택해서 그런지 약간 부드럽고 촉촉한 모카 쿠키의 맛과 흡사했다.
레몬버터바 가격은 4000원! 파토아마노가 버터바 맛집인 만큼 종류가 정~말 다양해서 고르기가 어려웠다.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참았음. 요청하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신다. 버터바는 식감이 겉바속쫀의 정석이었다. 겉은 바삭한데 속은 쫀득하면서 촉촉해 입에 넣자마자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었다.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버터의 풍미와 상큼한 레몬의 맛의 하모니... 내가 먹어본 버터바는 묵직하면서 느끼해 많이 먹기도 힘들고 평소에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 여기는 달랐다. 맛있어서 엄마도 맛보게 해 드리려고 추가로 포장 주문했을 정도임.
바치디다마 가격은 7개에 4000원이다. 바치디다마는 이탈리아 헤이즐넛 쿠키다. 옆에서 봤을 때 여인의 입술을 닮았다고 해서, 여인의 입술이라는 의미를 가진 바치디다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반죽에 헤이즐넛 가루가 들어가서 일반적인 쿠키보다 좀 더 고소했다. 다소 밋밋할 수 있는 부분을 가운데에 샌드된 초콜릿이 채워준다. 고소하면서 달달하니 아무 생각 없이 계속 집어 먹게 되는 맛이었다. 파사사삭 부드러운 식감이 중독성 있어서 딱 내 취향이었다.
파토아마노에서 먹어본 디저트로 순위를 매겨보자면, 레몬버터바 1등! 바치디다마 2등! 커피 티그레 3등! 커피 티그레는 생각보다 무난하기도 하고 조금 달아서 그냥 그랬고. 레몬버터바와 바치디다마는 집에 와서도 생각날 정도로 맛있었다.
수제로 만드는 정성 가득하면서, 특별한 맛의 디저트가 있는 대전 갈마동 카페 파토아마노. 종류가 워낙 다양하니, 디저트를 골고루 다 맛보고 싶다면 밥을 먹지 않은 상태로 찾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겠다. 그래야 다 맛볼 수 있을 듯... 동생이랑 나는 밥 먹고 찾아간 거라 배 터질 뻔했다.
'내돈내먹 맛집 리뷰 > 달달한 후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심당 키리쉬모짜르트 케이크, 초코와 체리 조합 (4) | 2023.11.24 |
---|---|
성심당 귤케이크 요거트 크림이라 더 상큼해 (0) | 2023.11.17 |
관평동 카페 피쿼드 커피, 리얼 공주 밤 라떼 (4) | 2023.11.04 |
성심당 티라미수롤, 부드러운 최애 롤케이크 (2) | 2023.10.31 |
대전 땡큐베리머치 로투스케이크와 레몬케이크 (2) | 2023.10.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