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베이커리 밤마을 밤파이, 겉바속촉 페스츄리

공주는 밤이 유명하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밤이 들어가는 빵을 다양하게 판매하는 베이커리 밤마을도 명성이 대단했다. TV에도 여러 번 출연한 적이 있다고 함! 내가 직접 간 건 아니고 남편이 일 때문에 공주에 다녀올 일이 있다고 해서 베이커리 밤마을의 밤파이를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

---

공주 베이커리 밤마을 밤파이

• 충남 공주시 백미고을길 5-9 (금성동 184-4)
• 매일 09:00 ~ 21:00
• 가격 밤파이 6구 세트 13000원

---

베이커리 밤마을은 밤파이 말고도 밤에끌레어, 밤의 여왕, 코코밤, 밤팡도르, 밤마들렌, 밤라떼까지 정말 다양한 밤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다. 진짜 밤에 진심인 듯... 이중에 밤팡도르와 밤의 여왕은 10:30 이후부터 구매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택배 주문도 가능함!

 

남편은 밤파이 6구를 사다 줬는데 정확히 말하면 사온 게 아니라 받아왔다고 했다. 이게 무슨 말인가 물어보니, 조금 복잡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베이커리 밤마을에 찾아가 주문을 하려고 했는데 영상인지 사진인지 아무튼 뭔가 촬영을 위해 다 세팅이 되어 있어 구매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운이 없었구나 했는데, 죄송하다고 다음에 다시 찾아달라며 밤파이 6구 세트를 공짜로 그냥 주셨다는 것임...! 대박!

 

이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비록 내가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베이커리 밤마을에 대한 호감도가 쭉 올라갔다. 아무리 촬영 중이라고 해도 멀쩡한 제품을 고객에게 그냥 주기가 쉽지 않은데, 정말 친절한 것 같다.

 

6개입-세트

 

아무튼 밤파이는 깔끔한 상자 패키지로 포장되어 있어서, 그대로 선물하기에도 부족함 없는 비주얼이다. 참고로 세트는 6구와 10구가 준비되어 있어 필요한 걸로 고르면 된다. (낱개 구매도 가능)

 

특허에도 등록되어 있는 공주 특산품이라고 하니 먹기 전부터 어떤 맛일지 더 기대가 되었다.

 

 

맛있게-먹는-법

 

베이커리 밤마을 밤파이 맛있게 먹는 방법도 상자에 쓰여 있다.

 

택배 수령 후 참지 말고 바로 먹기. (구매하고 최대한 빨리 먹으라는 뜻인 듯) 바로 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즉시 냉동 보관하기. (가급적 빨리 먹으라고 함) 얼려둔 밤파이는 에어프라이어 또는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기.

 

그런데 솔직히 이 정도는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내용이라 좀 아쉬웠다. 에어프라이어는 몇 도에서 몇 분 데워야 맛있는지, 전자레인지는 몇 분 데워야 맛있는지 쓰여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지.

 

 

겉바속부

 

아무튼 남편에게 받자마자 바로 세팅하고 먹어봤는데, 겉은 바삭한 페스츄리로 되어 있고 속에는 알밤과 밤앙금이 들어 있어서 겉바속부한 식감이었다. 상자 설명에는 겉바속촉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직접 먹어보니까 알밤과 밤앙금의 질감 때문에 촉촉보다는 부드러움에 더 가까웠다. 그래서 겉바속촉이 아닌 겉바속부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림!

 

담백하고 고소한 페스츄리에 적당히 달콤한 밤이 잘 어울렸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페스츄리는 굉장히 얇고, 밤은 많이 들어 있어서 비율이 좀 안 맞는 느낌이었다. 분명 따로 알밤과 밤앙금을 먹어보면 적당히 달달한데 페스츄리와 비율이 안 맞으니 훨씬 달게 느껴지고 빨리 물렸다. 1개 먹고 나니 더 못 먹겠어서 몽땅 얼려둠. 페스츄리가 좀 더 두껍게 들어가거나 형태가 달라지더라도 알밤과 밤앙금이 살짝 적었다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 물론 나의 주관적인 의견임!!! 공짜로 받았어도 솔직하게 써야지...ㅎ

 

내 입맛에는 조금 아쉬웠던 공주 베이커리 밤마을 밤파이. 밤파이는 한 번 먹어본 걸로 만족했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밤 메뉴를 맛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