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끼소바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엄청 맛있어! B급 음식 서바이벌!'에 나온 적이 있는 음식이다. 그래서 짱구 떡잎마을방범대 야끼소바가 간편식으로 출시된다고 했을 때 정말 궁금했는데... 일단 확실한 건 전문 음식점의 야끼소바 맛과는 전!혀! 다르니 큰 기대를 하지 말아야 된다.
짱구 떡잎마을 방범대 야끼소바
- 가격 4900원
- 용량 160g
가격은 4900원으로 역시나 좀 비싸다. 맛이 궁금해서 짱구 간편식이 나올 때마다 계속 사 먹고 있긴 한데, 항상 비싸다고 생각됨. 나는 CU편의점에서 구매했다.
짱구 간편식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패키지 디자인이다. 실제로 디자인이 귀여워서 포장지만 따로 모으고 있다. 솔직히 맛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포장지를 모으는 재미가 쏠쏠해서 매번 사게 되는 거 같다.
아무튼 짱구 떡잎마을방범대 야끼소바는 이름처럼 떡잎마을방범대가 총출동했다! 두건을 묶고 있는 짱구가 특히 귀엽다. 배경에 극장판에 나왔던 전설의 비법소스가 담긴 항아리까지 들어가 있는 걸 보니, 확실히 극장판 야끼소바를 의식하고 만든 걸로 보인다.
용량은 160g에 칼로리는 715kcal였다. 소스 때문인지 용량 대비 칼로리가 어마무시하게 높아서 조금 놀랐다. 일반적인 컵라면보다도 높은 칼로리라니. 덜덜...
원재료를 살펴보니 특제 야끼소바 소스가 눈에 띄었다. 마요네즈, 굴소스, 향미유, 기타 과당 등의 성분으로 조합된 소스다. 일본베이스로 부드러우면서 담백한 맛을 연출한다고 한다.
참고로 조리를 위해서는 전자레인지가 꼭 필요하다.
전체 구성품은 사리면, 야채블록, 특제 야끼소바 소스, 조미 후레이크, 가쓰오부시였다. 개인적으로는 진짜 야끼소바에 사용되는 면이 아니라 그냥 일반 사리면 제품이라 좀 아쉬웠다.
조리방법은 볶음라면과 비슷했다. 사리면과 야채블록을 넣은 뒤 표시선까지 뜨거운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 1000w 기준 3분, 700w 기준 3분 30초를 돌려준다. 그리고 물을 모두 따라버리고 특제 야끼소바 소스, 조미 후레이크, 가쓰오부시를 골고루 섞어서 먹으면 된다.
짱구 간편식 용기가 물을 버리기에는 좀 불편하게 생긴 구조라 자칫 잘못하면 화상을 입거나 몽땅 쏟을 수 있으니 조심하자. (나도 물 버리다가 뜨거워서 놀라는 바람에 놓칠 뻔했음)
일반 사리면 제품이라 그런지 전자레인지에 돌린 후 재료를 다 넣고 비벼주니, 살짝 떡처럼 뭉친다. 차라리 따로 볶음면을 쓰지 왜 그냥 사리면을 쓴 건지 아직도 모르겠음... 쉽게 뿔고 꼬들꼬들한 식감은 전혀 느낄 수 없다. 물컹물컹함.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간도 적당히 짭짤하고, 소스에 마요네즈가 들어가서 부드럽고 고소하다. 하지만 먹다 보니 내가 좋아하지 않는 양배추 특유의 향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느끼해서 다 먹기가 힘들었다. 면도 점점 뿔고... 딱 3입까지만 맛있었음.
띠부씰 스티커는 113번 짱구와 97번 신형만이 나왔다. (남편과 각자 하나씩 먹어서 스티커가 2개임) 비장한 표정으로 흰둥이집에 들어가 있는 흰둥이와 짱구가 귀엽다. 이번에는 엑스트라가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다.
짱구 떡잎마을방범대 야끼소바는 3입까지는 맛있었으나, 양배추 특유의 향이 조금 역했고 마요네즈가 들어가서 그런지 느끼해서 다 먹기는 실패했다. 물론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니 참고만 하시면 되겠다. 남편은 무던한 편이라 딱히 불만 없이 다 먹었음. (대신 괜찮다고만 했지, 맛있다고는 안 함 ㅎ) 극장판 야끼소바와는 비주얼부터 다르니 절대 기대하지 마시길! 재구매 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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