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돈내먹 맛집 리뷰/달달한 후식

강릉에서 유명한 커피내리는 버스정류장의 카페라떼

by 김끼마 2023. 6. 3.

커피의 성지라고 불리며 수많은 카페들이 있는 강릉! 남편과 나는 그중에 커피내리는 버스정류장이라는 카페를 찾아가봤다. 이미 커피가 맛있다고 정말 유명한 곳이라서 기대감이 최대치였다. 강릉 교동이 본점이고 속초가 분점인데, 우리는 본점에 갔음!


커피내리는 버스정류장 본점

  • 강원 강릉시 율곡로 2934 (교동 801-23)
  • 월요일 ~ 토요일 10:00 ~ 16:00 / 라스트 오더 15:45 /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커피내리는 버스정류장은 라스트 오더가 오후 3시 45분이라, 저녁에는 맛볼 수 없다. 거기다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 다행히 우리는 평일에 놀러간 거라서 여유롭게 주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주차는 매장 뒤에 있는 주차장에 하면 되는데, 좁아서 우리는 그냥 골목길에 잠시 주차해두었다.

 

강릉-커피내리는-버스정류장-입구-사진
커피내리는-버스정류장

 

동네 카페처럼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매장 입구. 솔직히 매장이 크지 않은 편인데, 그래서인지 오히려 더 커피 매니아들의 아지트처럼 보이기도 했다.

 

 

커피내리는-버스정류장-안의-상장들-사진
아담한-내부-공간

 

아담한 공간이라 여유롭게 앉아서 커피를 마시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좁으니까 수다 떨기도 좀 그렇고... 커피 내리는 공간과도 가까워서 살짝 신경 쓰이기고 하고...

 

실제로 대부분이 테이크아웃 고객이라서 그런지 한쪽 벽에 대기할 수 있는 기다란 의자가 설치되어 있었다.

 

 

커피내리는-버스정류장-메뉴판-사진
메뉴(현재는-사진보다-가격-상승)

 

커피내리는 정류장은 커피 자체의 맛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아메리카노카페라떼가 제일 인기가 많다. 원두는 크게 심연과 스페셜 2가지로 구분되는데 심연은 고소하면서 묵직한 맛이고 스페셜은 산미가 가득한 맛이라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추가로 디카페인도 가능)

 

손으로 필터를 거쳐 직접 내리는 방식의 브루잉 커피원두 라인업이 주기적으로 달라진다. 일반 커피보다 아무래도 시간이 더 소요되어서 사람이 많을 경우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브루잉 커피는 따뜻한 음료만 가능하니 여름보다는 가을~겨울에 먹어보는 게 좋을 듯.

 

남편과 나는 둘 다 카페라떼 심연으로 선택했다. 안타깝게도 매년 가격이 올라서 현재는 사진의 메뉴판보다 평균적으로 1000~2000원 정도 더 비싸졌으니 놀라지 마시길... 우리가 갔을 때도 카페라떼 기준 5000원이라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니었는데, 지금은 6000~7000원이라 확실히 비싼 편이긴 하다. 그만큼 좋은 원두를 쓴다는 거겠지...?

 

 

아이스-카페라떼-사진
카페라떼

 

날이 더워서 아이스로 주문했다. 심연 원두는 고소하고 묵직하면서 씁쓸한 맛인데 독특하게 과일향이 느껴졌다. 산미 있는 걸로 주문했나 순간적으로 헷갈렸는데, 천천히 음미해보니 산미가 느껴지는 게 아니라 과일향이 느껴지는 거라 확실히 달랐다. 카페인이 농축된 것처럼 진-한 커피라서 눈이 번쩍 뜨였다. 카페인에 예민한 분들은 꼭 디카페인 드셔야 할 듯... 진한 커피인 만큼 나에게는 너무 써서 아쉽게도 다 먹진 못했다.

 

워낙 쓴 걸 못 먹는 나를 잘 알기 때문에 일부러 시럽도 추가했는데 시럽 특유의 단맛이 커피랑 잘 어우러지지 않고 이질적으로 다가와서 오히려 더 맛이 없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달달해지는 게 아니라 쓴맛이랑 단맛이 각각 따로 느껴졌달까?

 

다만 평소에 쓴 커피도 잘 마시는 남편은 지금까지 먹은 카페라떼 중 TOP3 안에 들 정도로 맛있었다고 그랬다. 확실히 나도 과일향이 느껴졌던 카페라떼는 처음이어서, 한 번 먹어봤지만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비록 다 먹진 못했지만 난생 처음 먹어본 커피의 맛이라 방문한 게 절대 후회되지는 않았다.

 

나는 고농축 진한 커피의 쓴 맛을 이기지 못했지만, 평소에 아메리카노도 즐겨 마시는 커피 고수라면! 색다른 원두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강릉 카페 커피내리는 버스정류장을 꼭 한 번 찾아가보시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