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 맛있고 분위기 좋은 대전 레스토랑을 찾는다면 바로 여기다. 대전 탄방동에 위치한 룩소라는 곳이다. 독특하게 100% 예약제로 운영 중인데, 시그니처 코스 단일 메뉴로 되어 있다. 무조건 시그니처 코스로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 다만 매장에 방문했을 때 코스 추가와 단품 추가는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대전 룩소 시그니처 코스 후기 (전복 크림 파스타, 누룩 숙성 티본)
- 대구 서구 남선로 31 (탄방동 1095) 1층
- 화요일 ~ 목요일 18:00 ~ 22:00 / 주말에만 런치 영업 / 브레이크 타임 15:00 ~ 18:00 /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 100% 예약제
- 남선공원 공영주차장 2시간 무료 주차권 제공
룩소는 원래 칸스테이크였다가, 룩소로 상호명이 바뀌면서 메뉴 구성도 달라졌다. 원래는 단품 메뉴를 파는 곳이었는데 시그니처 코스 단일 메뉴를 판매하는 곳이 되었음! 칸스테이크였던 시절이 궁금하시다면 내가 예전에 리뷰한 포스팅을 보시면 될 듯하다. 대전 탄방동 레스토랑 드라이에이징 전문 칸스테이크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근처 남선공원 공영주차장 2시간 무료 주차권을 제공하고 있으니 거기에 주차하고 걸어가면 된다.
룩소 매장은 전체적으로 어둑한데 테이블 조명이 밝아서, 요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다. 네이버 예약도 가능한데, 황금 시간인 디너 타임 7시 예약을 원한다면 전화로 문의해야 한다고 함! 알레르기가 있거나 못 먹는 음식은 미리 말하면 변경도 가능하다. 당연하겠지만 원활한 코스 진행과 좋은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예약시간은 꼭 지켜서 방문해야 한다. 예상 식사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안내되어 있다.
시그니처 코스는 2인 기준이고, 가격은 159000원이었다. 아뮤즈부쉬, 에피타이저, 샐러드, 파스타, 스테이크, 구워 먹는 치즈와 그릴 야채, 음료, 디저트가 제공되는 알찬 구성이었다.
파스타는 새우오일 파스타, 트러플 크림 파스타, 전복 크림 파스타, 화이트 라구 파스타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우리는 전복 크림 파스타와 화이트 라구 파스타 중에 고민하다가 전복 크림 파스타로 골랐다.
스테이크는 누룩 숙성 티본과, 마경산 한우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우리는 누룩 숙성 티본으로 골랐다.
음료는 콜라, 사이다, 탄산수 중에 취향대로 2개를 고르면 된다.
파스타, 스테이크, 음료만 선택하면 코스 요리가 순서대로 알아서 착착 나오기 시작한다. 추가로 주문한 건 없음!
코스 요리는 나올 때마다 직원분이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어떻게 먹으면 되는지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하지만 사실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잊어버려서 다 기억나진 않음... 최대한 기억이 나는 대로 써봤다.
가장 먼저 나온 건 아뮤즈부쉬다. 사진 기준으로 왼쪽은 밥과 감태, 육회의 조합이었고 오른쪽은 연어와 캐비어, 부각의 조합이었다. 둘 다 맛있었다! 사실 나는 비린 걸 잘 먹지 못하는데, 둘 다 비리지 않고 풍미가 좋아서 순삭해버렸다. 짭조름하면서 입맛을 돌게 해주는 맛이었다.
그다음으로 나온 건 에피타이저다. 간장 새우와 관자였다. 새우에는 자글자글한 거품이 올라가 있어서, 입에 넣을 때 거품이 사그라드는 느낌이 독특했다. 간장 새우는 별로 짜지 않은 무난한 맛이었고, 개인적으로는 관자가 맛있었다.
샐러드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흔한 샐러드가 아니라 배춧잎 위에 크루통과 어린잎 채소, 치즈가 올라간 형태였다. 드레싱은 상큼한 맛이었다.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는 샐러드! 보기에도 예쁘지만 맛까지 있었다. 남편은 코스 요리 중에 샐러드가 제일 맛있었다고 했을 정도다. 나는 야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내 것까지 남편 줬다.
드디어 메인 메뉴 중 하나인 파스타가 나왔다. 위에 치즈도 소복하게 올라가 있다. 전복 크림 파스타는 전복 내장을 이용해 소스를 만들다 보니까, 살짝 황토색과 초록색 그 사이 어딘가...인 저세상 색감이 나오긴 한다. 잘못하면 전복 내장 특유의 비린 맛이 나기도 하는데, 룩소의 전복 크림 파스타는 비리지 않고 고소했다! 해산물 극혐러인 예민한 나에게도 비리지 않았으니 다른 분들도 괜찮으실 듯.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스테이크는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었다. 누룩 숙성 티본스테이크를 골라서, 티본 뼈가 그대로 함께 나왔음. 뼈에도 살이 꽤 많이 붙어 있어서 열심히 칼과 포크로 발라 먹었다. 구워 먹는 치즈와 그릴 야채는 어떤 스테이크를 골라도 기본으로 함께 나온다. 누룩 숙성 티본스테이크는 600g이 나온다.
스테이크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걸로는 소금, 와사비, 그리고 살짝 매콤한 소스까지 3가지가 나온다. 매콤한 소스가 어떤 맛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음. 왜냐하면 그냥 누룩 숙성 티본스테이크만 먹어도 맛있었거든... 그냥 소금만 찍어 먹는 게 제일 맛있었다. 우리나라 전통균인 누룩을 발라가며 숙성한 발효 숙성 스테이크라고 하던데, 사실 엄청 특별한 맛이 나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맛있는 스테이크였다! 또 먹고 싶다.
기본으로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는 미니 불판에, 구워 먹는 치즈와 그릴 야채를 익혀서 먹으면 된다. (미니 불판은 고체 연료에 불 붙이는 형태) 스테이크는 미디움 레어 정도의 굽기로 제공되니 취향껏 불판에 더 익혀서 먹어도 됨! 따로 굽기 조절 요청을 할 필요 없이, 직접 원하는 만큼 구워 먹으면 된다는 게 편했다.
디저트는 무스 케이크와, 쌀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쌀 아이스크림 아래에는 돼지바에 붙는 거 같은 쿠키 알갱이들이 깔려 있었다. 쌀 아이스크림은 부드럽고 달달해서 맛있게 먹었는데... 무스 케이크는 한 입 먹고 못 먹었다. 중간층에 있는 빨간색 저 부분이 오미자라고 하셨는데 너무 시큼해서 한 입 먹고 충격 받음. 특유의 향도 강해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으윽.
그리고 메뉴판에는 안 쓰여있었지만, 후식티로 커피나 꿀배차를 고를 수 있었다. 나는 꿀배차가 궁금해서 꿀배차를 선택했는데 뭐라 설명하기가 힘든 맛이었다. 갈아 만든 배처럼 달달한 배의 맛이 날 줄 알았지만 엄청 밍밍하고 살짝 새콤했다. 꿀배차도 내 취향은 아니었음.
디저트와 후식티에서 살짝의 아쉬움은 남았지만, 사실 나는 코스 요리만 맛있으면 된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대만족했다! 프로편식러인 나인데, 아뮤즈부쉬와 에피타이저 둘 다 맛있었다는 게 특히 좋았다. (프로편식러라 샐러드는 못 먹음... 머쓱) 전복 크림 파스타도 비리지 않고 고소하게 맛있었고, 누룩 숙성 티본스테이크 역시 더 말할 것 없이 맛있었다.
파스타와 스테이크가 나오는 시간 텀이 좀 길었다는 게 조금의 단점이랄까? 파스타랑 스테이크를 같이 먹고 싶었는데 배고파서 스테이크 나오기 전에 파스타 다 먹어버림... 그래도 코스 요리는 순서대로 차근차근 먹는 방식이라, 다 먹고 나니 충분히 배부르긴 했다. 음식의 맛과 퀄리티, 비주얼이 모두 괜찮은데 코스요리 치고 159000원이면 가격도 그리 비싼 거 같지 않다.
대전 룩소, 특별한 날 또 가고 싶은 곳! 다음에는 화이트 라구 파스타 먹어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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