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제동 맛집으로 이미 유명한 슈니첼! 독일식 돈까스인 슈니첼과 헝가리식 스튜인 굴라쉬를 판매하는 이국적인 레스토랑이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쉽게 먹어보기 어려운 음식들이기 때문에,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엄마와 함께 찾아가 봤다.
대전 소제동 맛집 슈니첼
- 대전 동구 철갑2길 16 (소제동 299-32)
- 매일 11:30 ~ 21:00 /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 라스트 오더 14:00, 20:00
슈니첼은 매일 운영하지만 브레이크 타임과 라스트 오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방문하실 때 시간을 잘 확인해야 한다. 점심 마지막 주문은 오후 2시까지, 저녁 마지막 주문은 오후 8시까지만 받는다.
슈니첼은 큰 도로 옆 길가에 있어서 눈에 바로 보이고 찾기 쉽다. 아쉽게도 따로 주차장은 없어서 골목을 돌다 겨우 빈 곳을 찾아 차를 댔다.
매장은 가정집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느낌이었다. 그에 맞게 인테리어도 레트로한, 옛날 레스토랑 분위기로 꾸며두어서 과거로 돌아간 느낌도 들었다. 7080 느낌이랄까. (이 시절 살아보지도 않았지만 아는 척하기)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다.
공간은 다소 협소한 편이었다. 테이블 간의 거리가 가까움. 다행히 우리는 한가한 시간에 방문해서 어느 정도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었다. 사람이 몰리는 주말 피크시간에는 진짜 정신없을 듯...
슈니첼의 대표 메뉴는 역시 다양한 종류의 슈니첼이다. 슈니첼 종류만 해도 5가지나 되니,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됨! 메뉴판에 사진도 나와 있어서 선택하기가 더 수월했다. 나는 위에 소복이 치즈가 올라간 비주얼에 홀딱 반해, 생모짜렐라 치즈 슈니첼을 주문했다.
굴라쉬는 따로 종류가 있는 건 아니고, 빵과 먹을 것인지 밥과 먹을 것인지만 고르면 된다. (버터소프트롤 혹은 버터라이스) 우리는 버터소프트롤 구성으로 주문했다.
슈니첼과 굴라쉬 외에도 커리 부어스트, 샐러드 메뉴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다.
피클무는 기본으로 제공이 되고, 돈까스 소스는 2종류가 나온다. 하나는 딸기잼이고, 하나는 어니언 크림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친숙한 갈색 돈까스 소스가 아님! 개인적으로 딸기잼은 고기랑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라, 내 입맛에는 어니언 크림이 더 맛있었다. 딸기잼은 딱 1번 찍어서 맛만 보고 안 먹음...
굴라쉬와 세트 구성인 버터소프트롤은 이름처럼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그냥 빵만 먹어도 맛있다! 한 바구니에 3개가 나오니, 부족하다면 2000원을 내고 원하는 만큼 추가 주문해 드시면 된다.
굴라쉬는 헝가리식 쇠고기 야채 스튜다. 파프리카 고추로 진하게 양념해 매콤한 맛이 나서, 빵과 밥에 잘 어울린다고 소개되어 있었다. 가격은 12900원.
엄마와 나는 평소에 토마토 베이스의, 비프스튜를 좋아해서 굴라쉬도 비슷한 맛일 줄 알았다. 그런데 전혀 아니었음... 미묘하게 비슷하긴 한데, 일단 너무 짜고 자극적이라 그냥 스프처럼 떠서 먹기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빵이나 밥은 곁들여 먹는 정도여야 하는데, 이게 없으면 굴라쉬를 먹지 못하는 주객전도 상황인 것임. 일반적인 스튜를 생각했다간 우리처럼 깜짝 놀랄 수 있겠다. 감자나 당근, 소고기 등 들어간 재료 자체는 부드럽고 맛있었다. 하지만 너무 짜...
가장 기대했던 생모짜렐라 치즈 슈니첼 가격은 15900원이다. 슈니첼은 얇게 자른 고기를 망치로 두들겨 연하게 만든 뒤, 고운 빵가루에 묻혀 튀겨낸 독일식 돈까스다. 약간 한국의 옛날 돈까스나 경양식 돈까스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슈니첼은 두께가 진.짜. 얇아서 돈까스와는 확실히 다른 별개의 음식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보통 돈까스들은 안에 치즈가 들어가는 방식이지만 생모짜렐라 치즈 슈니첼은 두께가 얇기 때문인지, 위에 치즈가 소복하게 올려져 나온다. 먹음직스럽게 그을린 치즈 비주얼 좀 보소... 슈니첼은 고기가 얇지만 그만큼 튀김옷도 얇아 일반 돈까스보다 느끼함이 훨씬 덜했다. 담백하면서 고소하니까 정신 놓고 계속 먹게 됨. 어니언 크림과 함께하면 무한 흡입 가능. 얇은 두께 덕분에 질기거나 퍽퍽하지도 않았다.
아주 특별하진 않지만 느끼하지 않은, 담백함과 고소함이 가득했던 슈니첼. 돈까스랑 비슷하지만 결이 다르다. 또 먹으러 가고 싶은 그런 맛! 비록 굴라쉬는 너무 짜고 자극적이라 실망했지만, 슈니첼은 만족스러워서 대전 소제동 맛집으로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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