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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먹 맛집 리뷰/든든한 주식

대전 토미야 텐뿌라 우동과 붓카게 우동 다 맛있어

by 김끼마 2022. 12. 30.

대전 월평동에 있는 토미야는 오픈시간 전부터 대기줄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맛집이다. 특히 사장님이 우동으로 유명한 일본의 카가와현에서 일을 했던 경력이 있는 분인데, 그래서 그런지 일본에서 먹는 듯한 남다른 우동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따뜻한 온우동과 시원한 냉우동 메뉴가 둘 다 있어서 여름에도 겨울에도~ 계절에 상관없이 우동이 생각날 때는 꼭 토미야를 찾아가게 된다.


대전 토미야

  • 대전 서구 청사서로 14(월평동 294) 갈마역 4번 출구에서 약 480m
  • 매일 11:00 ~ 20:00 /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 라스트 오더 19:30 /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 재료 소진시 조기 마감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고, 브레이크 타임과 라스트 오더 시간이 정해져 있다. 재료가 소진되면 조기 마감된다고 함!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먹고 싶다면 오전 11시 오픈시간에 맞춰서 가는 게 좋다.

 

대전-월평동-토미야-우동-매장-사진
웨이팅-있음

 

토미야는 아담한 매장인데도 테이블 수는 꽤 많다. 회전율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워낙 대전 우동 맛집으로 유명해서, 오픈시간에 딱 맞춰서 가지 않으면 무조건 웨이팅을 해야 한다. 심지어 매장 오픈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앞에서 기다릴 정도... 주말이나 공휴일에 피크타임까지 겹친다면 1시간 가까이 대기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참고로 매장이 좁아 안에는 대기 공간이 따로 없다. 때문에 웨이팅을 할 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두고 밖에서 기다려야 한다.

 

 

토미야-메뉴판-사진
다양한-메뉴

 

토미야의 메뉴는 크게 따뜻한 온우동, 시원한 냉우동, 그리고 각종 튀김류가 있는 사이드 메뉴로 나뉜다.

 

온우동은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카케 우동, 새우튀김과 야채튀김이 올라가는 텐뿌라 우동, 오뎅튀김이 올라가는 찌쿠텐 우동이 있다. 기본 베이스는 카케 우동이고 위에 올라가는 튀김 토핑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냉우동은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붓카케 우동, 붓카케 우동에 닭튀김이 올라가는 토리텐 붓카케 우동, 쯔유에 찍어 먹는 방식의 자루 우동, 자루 우동에 닭튀김이 올라가는 카시와 텐자루가 있다.

 

현재는 물가 인상으로 인해 사진의 메뉴판보다 가격이 1000원씩 오른 상태이니, 이 부분 참고하시길 바란다.

 

 

텐뿌라-우동-야채튀김-따로-요청한-사진
텐뿌라-우동

 

우리는 둘 다 튀김을 좋아하는 편이라 항상 튀김이 올라가는 우동으로 주문한다. 참고로 튀김이 올라가는 우동요청하면 우동 위에 튀김을 올리지 않고, 접시에 따로 제공해준다. 튀김을 따로 받으면 국물에 적셔지지 않아 계속 바삭하게 먹을 수 있으니 튀김의 바삭한 식감을 온전히 즐기고 싶다면 꼭 잊지 말고 튀김을 따로 달라고 요청하자. 튀김의 맛은 아래에서 한 번에 설명하겠음!

 

기본 반찬으로는 단무지와 김치가 제공되고, 우동에 넣어서 먹는 튀김가루도 따로 제공된다. 이건 취향대로 넣어 먹으면 된다.

 

텐뿌라 우동은 점장 추천 메뉴로, 카케 우동에 에비텐(새우튀김)카키아케(야채튀김)이 올라간 우동이다. 카케 우동은 일본에서 우동으로 가장 유명한 카가와현의 우동인데, 오래전부터 내려노는 멸치 다시마를 사용한 전통 방법으로 만들어 국물이 일품이라고 한다. 호불호가 거의 갈리지 않을 적당히 짭짤하고 진한 국물 맛이다.

 

특히 토미야는 면을 직접 만들고 있어서 쫀득함과 탱글함이 확실히 남다르다. 먹어보면 일반적인 우동면 밀도보다 훨씬 촘촘하고 쫀쫀하다는 느낌이 든다.

 

 

붓카게-우동-가라아게-따로-요청한-사진
토리텐-붓카게-우동

 

따뜻한 온우동보다, 시원한 냉우동을 먹을 때 면의 쫀쫀함은 한층 더 부각된다. 냉우동은 살짝 질깃할 정도로 쫀쫀함! (그렇다고 질기다는 건 아님)

 

토리텐 붓카게는 토미야 특제 멸치 쯔유의 시원한 붓카케 우동에 따뜻한 토리텐(닭튀김)을 곁들인 점장 추천 메뉴다. 메뉴판에 강력 추천!이라고 강조가 되어 있어서 홀린 듯이 주문하게 됨... 텐뿌라 우동과 마찬가지로 튀김은 따로 달라고 요청했다. 냉우동이라 그런지 튀김가루, 파와 함께 갈아낸 무도 제공되어서 몽땅 넣고 골고루 섞어 먹었다. 쯔유라 그런지 온우동보다 훨씬 짭짤해서 국물을 떠먹기는 조금 힘들다. 하지만 면만 먹으면 딱 간이 적절하게 맞춰진다.

 

온우동, 냉우동 모두 멸치 베이스인 것은 같기 때문에 맛 자체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냉우동은 국물이 상당히 짭짤하고 온우동보다 우동면이 훨씬 쫄깃하다는 차이가 있다. 둘 다 맛있어서 나는 그때그때 끌리는 걸로 주문해서 먹는 편이다.

 

토미야는 튀김도 다 맛있다. 일본식 튀김 특유의 바삭을 넘어 파삭한 그 식감...! 텐뿌라 우동에 나오는 새우튀김과 야채튀김, 토리텐 붓카게 우동에 나오는 닭튀김까지 다양하게 먹어봤는데. 다 맛있지만 순위를 매겨보자면 닭튀김 1위 > 야채튀김 2위 > 새우튀김 3위 순서로 맛있었다. 순전히 내 주관적인 의견이다. 특히 닭튀김은 안에 닭고기에도 간이 되어 있고 야들야들 부드러워서 겉바속촉 그 자체였다.

 

 

테이블에-비치된-향신료와-고춧가루-사진
향신료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는 단무지와 김치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매콤하게 먹고 싶다면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고춧가루일본 조미료를 취향껏 넣어서 먹으면 된다. 나는 고춧가루를 팍팍 넣어서 먹는 걸 좋아함! 짜장면에도 우동에도 고춧가루는 최고의 짝꿍...★ 일본 조미료도 먹어보긴 했는데 살짝 매콤했고 새콤한 맛도 조금 느껴졌다. 너무 많이 넣으면 우동의 풍미를 해칠 수 있으니 적당히 넣도록 하자.

 

 

수제-안심-돈까스-사이드메뉴-사진
돈까스도-JMT

 

사이드 메뉴로는 다양한 튀김이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토미야는 튀김도 다 맛있기 때문에 돈까스를 한 번 주문해 봤다. 수제 안심 돈까스! 하루 판매 수량이 제한되어 있는지 '수량한정'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돈까스는 워낙 흔한 메뉴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역시 토미야... 돈까스까지 너무 맛있었다. 돼지고기도 잡내 없이 부드럽고 튀김도 바삭함 제대로였다.

 

토미야를 정리해보자면 탱글한 면이나 간이 적절한 멸치 육수, 바삭한 튀김까지 흠잡을 곳이 없어서 주기적으로 생각나는 그런 곳이다. 많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듯! 기본에 충실한 일본 본토 우동 맛집 느낌이랄까?

 

대전 토미야는 여러 번 재방문하면서 실망했던 메뉴가 하나도 없었다. 온우동, 냉우동 모두 맛있지만 무엇보다 바삭한 튀김이 우동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줘서 꼭 튀김이 올라가는 우동을 주문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아니면 사이드 메뉴로라도 꼭 주문해서 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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