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여행 필수 코스로 알려진 카페 툇마루. 나는 2번 강릉 여행을 가봤는데 2번 모두 카페 툇마루에 들렀다. 그만큼 시그니처 메뉴인 툇마루 커피(흑임자 라떼)가 정말 맛있긴 하다. 하지만 웨이팅은 너무나 힘들었다...
카페 툇마루
- 강원 강릉시 난설헌로 232 (초당동 355) / 초당 순두부 마을과 가까워 밥-카페 코스 짜기 좋음.
- 월요일 ~ 일요일 11: ~ 19:00 / 화요일 정기휴무 / 라스트 오더 18:00 / 웨이팅 힘들고 불편함.
위치는 초당 순두부 마을 바로 옆이다. 그래서 초당 순두부 마을에서 밥을 먹고 카페 툇마루로 가는 분들이 많다.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니, 초당 순두부 마을에서 밥을 먹고 갈 거라면 아침에 일찍 먹고 미리 가서 대기하는 게 좋다. 아니면 아예 늦게 방문하던지... 사실 몇 시에 방문하든 웨이팅이 있어서 툇마루 커피를 먹으려면 각오해야 한다.
주차장이 있긴 있는데 자리는 거의 없어서 그냥 길가에 대면 된다.
예전에는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번호표를 나눠주어, 편하게 차에서 대기했었는데... 그 방법은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지금은 번호표를 안 나눠준다. 그래서 깡으로 대기줄을 서야 한다.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인데, 오전 10시 50분부터 기다리기 시작했다. 빨리 먹으려면 20~30분은 일찍 가서 대기해야 하는데, 늦어버렸다. 결국 해가 쨍쨍한 날 밖에서 땀을 줄줄 흘리며 40분을 기다렸다... 그리고 겨우 11시 30분에 카페 툇마루 매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내 뒤로도 길게 사람이 늘어선 걸 보니, 그래도 10분 일찍 가서 기다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하지만 기다림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툇마루 커피를 주문하고, 나올 때까지 또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메뉴는 툇마루 커피 말고도 아메리카노 등등 꽤 다양하긴 하다. 하지만 역시 가장 많이 주문하는 메뉴는 툇마루 커피. 이만큼이나 기다렸는데 아메리카노를 먹을 수는 없지. 툇마루 커피는 흑임자 라떼이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툇마루 커피의 가격은 5500원이다.
주문한 툇마루 커피를 기다리며 카페 툇마루 매장 안에 앉아 있었다. 통창 너머로 작은 대나무 숲과, 자갈이 깔린 마당이 있어서 뭔가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고즈넉한 느낌. 마당에 나가서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었는데 나는 대기하면서 이미 지쳐버려 가지고... 앉아서 에어컨 쐬며 쉬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주문이 혹시 누락되었나? 싶어서 물어보려고 하는 순간. 드디어 툇마루 커피가 나왔다. 30분이 넘게 걸렸다. 밖에서 기다린 시간과, 안에서 기다린 시간을 합치면 무려 70분! 1시간 10분! 방문한 날이 금요일이라 사람이 더 많았던 걸까. 주말에는 더 많다는 건가...? 상상만 해도 끔찍한 웨이팅이다.
웨이팅만큼은 어떻게 해도 실드칠 수 없을 만큼 불편하다. 물론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거겠지만, 마냥 밖에서 기다리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지 않을까... 흑흑... 너무 힘들었어.
그렇게 힘들게 손에 넣은 툇마루 커피. 역시나 맛있다. 처음 강릉에서 먹었을 때 아주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욕심 내서 2잔을 시켰는데 추억 보정인지 레시피가 바뀐 건지 예전보단 살짝 부드러움이 덜했다. 하지만 예전보다 맛이 덜했던 걸 감안해도 부드럽고 맛있다. 살짝 달달하면서 고소한 흑임자 크림과 우유가 쓴 커피맛을 가려준다. 하나도 쓴 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난 원래 흑임자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툇마루 커피는 재료들의 맛이 조화롭고 부드러워서 정말 맛있었다. 호불호가 거의 갈리지 않을 듯한 맛이다. 먹어본 흑임자 라떼 중에 제일 맛있다. 카페 툇마루에서 흑임자 라떼를 처음 먹고 다른 곳에서도 도전해봤는데 영 별로였음.
아쉬운 건 양이 적다는 것. 5500원의 가격인데도 손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다. 근데 흑임자 크림이 꽤 묵직해서 그런지 먹으면 생각보다 배부르긴 하다. 욕심내지 말고 1~2잔만 드시는 게 딱 적당할 것 같다. (욕심냈다가 후회한 나...) 나는 2번이나 기다려서 먹었을 정도로 취향이었다. 하지만 웨이팅이 너무 힘들어서 다음에 또 강릉에 가게 된다면 갈지 말지 고민이 좀 되긴 한다. 기다리는 시간도 아깝고...
웨이팅은 매우 힘들고 불편하지만 아직 먹어보지 않으셨다면, 카페 툇마루의 시그니처 메뉴인 툇마루 커피(흑임자라떼) 드셔보시길 바란다. 맛있는 건 한 번쯤은 꼭 먹어봐야 후회하지 않으니까!
'내돈내먹 맛집 리뷰 > 달달한 후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 신세계백화점 팝업스토어 콜마르 브레드 뉴욕치즈타르트 (0) | 2022.04.26 |
---|---|
스타벅스 슈크림 라떼 봄 시즌 한정이라 아쉬운 최애 메뉴 (0) | 2022.04.24 |
대전 갈마동 카페 갈마소년 추천 메뉴, 소년브루와 티라미수 (0) | 2022.04.03 |
선물용 디저트로도 좋은 르브레드랩 소보로 오믈렛 (0) | 2022.04.01 |
제주 하멜 치즈몽 치즈케이크 후기, 예약과 오픈런 방법도 공유 (0) | 2022.03.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