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갈마동 카페 갈마소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페다.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니고, 동네 개인 카페인데 특별한 메뉴가 있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꼭 그 맛이 생각날 정도다. 나만 알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이런 곳은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폐업하지 않고 오래오래 운영할 수 있으니 갈마소년 추천 메뉴, 나의 최애 메뉴를 리뷰해보려고 한다.
갈마소년
- 대전 서구 월평동로 5-9 1층 (갈마동 1467) 갈마역 2번 출구에서 약 540m
- 매일 12:00 ~ 00:00 / 라스트 오더 23:45
오픈 시간은 오후 12시로 일반 카페보다 조금 늦은 편이긴 하다. 하지만 새벽 12시까지, 12시간이나 길게 운영을 하고 있어서 어느 때든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매일 운영이라고 되어 있지만, 사정상 쉬는 날이 있을 수도 있으니 방문하기 전 배달어플에서 운영을 하는지 확인하거나 전화로 문의를 해보는 게 좋다.
탄방동에 거주했을 때는 배달의민족으로 정말 자주 먹었는데, 관평동으로 이사를 오면서 이제 배달로 먹을 수 없게 되어 참 아쉽다. 갈마소년 배달 가능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 부럽다... 매장에서 테이크 아웃하는 것과, 배달해서 먹는 것의 맛 차이도 거의 없는 수준이니 배달 가능 지역이라면 굳이 방문할 필요 없이 편하게 배달로 드셔 보시길!
갈마소년은 대로변에 있는 카페가 아니고, 골목 안쪽에 숨어있다. 갈마초등학교 맞은편에 있는 CU편의점 골목으로 들어가면 찾을 수 있다. 갈마짬뽕 바로 옆이라서, 짬뽕을 먹은 뒤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러 가기 딱 좋은 위치다. 불빛이 들어오는 간판이 따로 없어서, 처음 어두울 때 가면 못 찾고 좀 헤맬 수도 있다. 매장 앞에 판넬과 어닝에 갈마소년이라고 적혀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시길 바란다.
매장은 크진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협소하지도 않은 아담한 정도의 넓이다. 매장 테이블은 5개 정도 있다. 그런데 매장에서 먹는 분들은 드물고, 대부분 배달이나 테이크아웃으로 이용하는 듯했다. 갈 때마다 매장에는 먹는 사람이 없고 배달 알림만 띠링띠링 계속 울림. 의자가 편안한 의자는 아니라서 오래 앉아있기에는 별로인 것 같기도 하다.
인테리어는 둥글둥글한 테이블과 의자에, 적당한 색감 포인트가 들어가 전체적으로 귀여운 느낌이 난다.
매장은 아주아주 깨끗하고 청결하다. 실제로 대전 갈마동 카페 갈마소년은 식약처 인증 위생등급 매우 우수 음식점이다. 그래서 더 믿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갈마소년의 메뉴판과 판매 중인 디저트들이다. 무난한 기본적인 커피 메뉴들도 있고, 호지차라떼나 코코넛 커피 스무디, 갈마 쓰어다, 소년브루 같은 특별한 메뉴들도 있다. 디저트는 앙버터, 팡도르, 티라미수, 초코칩 쿠키, 마들렌(레몬, 초코)이 있다. 갈마소년은 모든 음료 메뉴와 디저트를 다 직접 제조하고 있어서, 오픈 시간에 맞추어 방문하면 향긋한 빵 냄새도 맡을 수 있다.
가격대는 3000원~6000원으로 무난 무난한 정도다. 일단 6000원이 넘는 메뉴는 없다는 거.
기본적으로 음료, 디저트가 모두 평타~평타 이상으로 맛있다. 나는 갈마소년을 지금까지 몇십 번 방문하면서, 여러 가지 메뉴를 먹어봤는데 그중에서 내 추천 메뉴, 최애 메뉴는 소년브루와 티라미수다.
자세하게 리뷰해보려고, 최애 메뉴인 소년브루와 티라미수를 포장해왔다.
디저트는 종이 포장지에 포장해준다. 종이 포장지와, 종이컵홀더에 붙어 있는 갈마소년 스티커가 뭔가 힙하다.
참고로 다른 디저트들은 쇼케이스에 나와있지만, 티라미수는 쇼케이스에 나와있지 않다. 갈마소년 매장에 냉장 쇼케이스가 없기 때문에, 티라미수는 따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판매한다고 한다. 쇼케이스에 티라미수가 없다고 품절이 된 게 아니니, 헷갈리지 마시길!
최애 메뉴 첫 번째, 소년브루는 헤이즐넛 콜드 브루 라떼 위에 갈마소년 수제 크림이 올라가 있다. 가격은 5500원이다. 헤이즐넛향과 부드러운 라떼, 달달한 크림까지... 호불호가 거의 없을 것 같은 맛이라고 감히 말해본다.
나는 원래 쓴 맛을 싫어해서, 우유와 크림이 들어간 커피만 먹는 타입이라 특히 더 취향저격이었다. 단 걸 좋아하는 내 입맛에만 맛있을 수도 있기에, 평소에 아메리카노도 즐겨 마시는 주변인들에게 물어봤는데 다 소년브루가 맛있다고 그랬다. 그만큼 대중적인 맛이라는 것. 달콤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단 건 아니다. 딱 적당한 달콤함.
콜드부르 라떼이기에 평소 콜드부르를 극도로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입맛에 안 맞으실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누구나 다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만한 맛이다.
위에 크림이 올라가 있어서, 빨대로 마시는 것보다는 입을 대고 라떼와 크림을 함께 마시는 게 가장 맛있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귀찮아서 항상 빨대로 휘휘 섞어서 먹는다. 그냥 소년브루 자체가 맛있어서 입을 대고 마시든, 빨대로 섞어서 마시든 둘 다 맛있다.
또 좋은 건 콜드부르 라떼라 그런지 얼음이 적게 들어간다는 것. 3알 정도만 들어가서, 얼음이 녹아 밍밍해질 걱정이 거의 없다. 얼음 적게 달라고 굳이 요청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평생 먹어야 할 커피 메뉴 하나를 고르라면, 망설임 없이 갈마소년 소년브루를 고를 정도로 내 인생 커피다.
최애 메뉴 두 번째는 티라미수다. 가격은 6000원이다. 사실 소년브루만큼 특별하거나, 아끼는 메뉴까지는 아니지만 맛있어서 가끔 소년브루와 함께 사 먹는 메뉴다. 티라미수 케이크는 아니고, 떠먹는 티라미수다. 숟가락을 함께 제공해주는데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된다.
티라미수는 크림이 맛있다. 갈마소년 크림 맛집인 듯...? 소년브루 위에 올라간 크림도 적당히 달달하고 맛있었는데, 티라미수에 들어간 크림도 우유맛이 나면서 부드럽고 달콤하다. 계속 퍼먹고 싶은 맛... 맨 아래에 깔려 있는 커피 시트는 촉촉보다 축축에 가까울 정도로 푹 적셔져 있다. 쌉쌀한 편이지만 달콤한 크림과 함께 먹으면 단쓴 밸런스가 딱 알맞다.
사장님과, 알바인지 직원인지 일하시는 분들 모두 친절하시고 언제나 맛이 균등해서 더 좋다. 카페는 만드는 사람이 달라지면 맛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는데 갈마소년은 항상 균등함!
만약 갈마소년 사장님이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제발 소년브루 벤티 사이즈업이 가능하게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너무 맛있어가지고 순식간에 다 먹어버려서 아쉬움...
매장에서 이용하면 쿠폰 도장도 찍어주신다. 도장 10번 찍으면 아메리카노 1잔 무료다.
대전 갈마동 카페 찾으신다면, 꼭 갈마소년을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기본적으로 다 맛있지만 괜찮으시다면 내가 추천한 메뉴인 소년브루, 티라미수도 드셔 보시길...!!
'내돈내먹 맛집 리뷰 > 달달한 후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타벅스 슈크림 라떼 봄 시즌 한정이라 아쉬운 최애 메뉴 (0) | 2022.04.24 |
---|---|
강릉 카페 툇마루 커피 흑임자 라떼 맛있지만 웨이팅은 힘들어 (0) | 2022.04.16 |
선물용 디저트로도 좋은 르브레드랩 소보로 오믈렛 (0) | 2022.04.01 |
제주 하멜 치즈몽 치즈케이크 후기, 예약과 오픈런 방법도 공유 (0) | 2022.03.29 |
부산역 오션뷰 카페 빈티지38 부산역사점 복숭아스무디 (0) | 2022.03.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