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은행동에는 오래된 노포 맛집들이 많다. 한밭칼국수도 그중에 하나다. 1980년대 초에 개점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음! 엄마가 먹어보고 싶다고 하셔서 함께 다녀왔다.
한밭칼국수
- 대전 중구 목척4길 6 (은행동 22-1) 중앙로역 8번 출구에서 332m
- 월요일 ~ 토요일11:00 ~ 21:00 /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라서, 일요일을 제외한 날 방문하면 된다.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차를 끌고 가면 골목에 주차를 해야 한다. 그런데 평일에도 골목에 주차할 자리가 많진 않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타고 가거나, 차를 멀리 대고 걸어가는 게 편할 수도 있겠다.
대전 노포 맛집답게 매장 외관에서부터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방문했을 때 비도 오고 날이 흐렸고, 간판에 흐르는 듯한 자국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사진이 뭔가 으스스하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덜 무서워 보인다. (너무나 당연한 소리)
점심시간, 저녁시간 피크타임일 땐 웨이팅도 있을 수 있다던데 우리는 피크타임이 살짝 지나고 가서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자리는 의자에 앉는 자리와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자리 2가지가 있었다. 매장이 그리 넓지 않은 만큼 자리도 적은 편. 벽에는 방송에 출연했던 사진과 신문기사 스크랩 등이 액자로 걸려 있었다.
메뉴는 칼국수, 두부탕, 볶음밥, 홍어찜, 홍어탕, 닭도리탕이 있는데. 한밭칼국수에서 유명한 메뉴는 바로 두부탕이다. 퍼센트로 따지면 최소 90% 이상이 두부탕을 주문한다고 보면 됨. 두부탕에 두부를 먼저 먹다가 칼국수 사리를 넣어 먹고,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는 게 거의 공식임!
참고로 두부탕은 하나만 주문해도 3~4명까지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부족하더라도 칼국수 사리나, 볶음밥으로 배 채우면 됨. 사리는 미리 시켜달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한밭칼국수의 반찬은 겉절이 김치 딱 하나다. 유일한 반찬인데, 이 겉절이 맛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을 정도다. 직접 담그는 매콤한 겉절이! 사실 엄청 특별한 맛이 나는 건 아닌데, 이 겉절이에 두부를 싸서 먹는 게 진짜 별미다. 리필도 무한으로 가능하긴 하지만, 너무 많이 요구하면 조금 눈치를 주실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후기를 찾아보니 한 번만 요청했는데도 눈치를 줬다는 글도 있었는데, 우리는 다행히(?) 아무런 문제 없이 한 번 리필을 받았다.
두부탕은 생각보다 두부가 많이 들어 있어서 놀랐다. 살짝 단단하지만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었다. 국물은 다시마, 멸치 등을 우려낸 육수에 매콤한 양념과 야채를 넣어 끓였다고 한다. 칼칼~하고 개운~해서 소주 안주로도 제격이다. 특별한 맛이 아닌데 계속 먹게 됨. 이게 한밭칼국수 두부탕의 매력인가 보다.
겉절이에 두부를 싸서 먹다가, 칼국수 사리 추가! 칼국수 사리를 추가하면 면의 전분 때문에 국물이 살짝 걸쭉해진다. 그러니 깔끔한 국물을 먹고 싶다면 칼국수 사리를 추가하기 전에 앞접시에 덜어놓자. 국물의 간 자체가 그리 강하진 않아서 칼국수는 살짝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멸치 칼국수랑 비슷한 맛이랄까. 하지만 겉절이와 먹으면 밋밋함이 상쇄되어서 맛있었다.
칼국수랑 볶음밥까지 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배불러서 칼국수만 먹어봤다는 게 조금 아쉬운 부분. 다음에는 볶음밥까지 다 먹어보고 싶다. 특별하진 않지만, 계속 생각나는 맛. 이 문장이 한밭칼국수를 가장 완벽하게 설명하는 문장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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