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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먹 맛집 리뷰/든든한 주식

대전 오렌지블루스 로제 오븐 스파게티, 블루스 스테이크

by 김끼마 2022. 12. 1.

젊은이들(?)이 많이 간다는 대전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갈리단길! 트렌디한 맛집과 카페가 많은데 그중에 하나가 오렌지블루스라는 곳이다. 꽤 오랜 기간 운영해온 곳이고, 리뷰도 좋길래 방문해봄.


오렌지블루스 (Orange Blues)

  • 대전 서구 갈마역로25번길 9-3 (갈마동 843)
  • 매일 12:00 ~ 21:30 /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 런치 L.O 14:30
  • 예약은 인스타그램 계정 DM 원하는 날짜 / 예약시간 / 성함 / 인원수 / 연락처 적어서 문의

 

대전 갈리단길 맛집으로 이미 잘 알려진 곳이라, 피크타임에는 웨이팅이 있을 확률이 높다. (특히 주말...) 그래서 편하게 먹고 싶다면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 예약은 오렌지블루스 인스타그램 DM으로 날짜, 시간, 이름, 인원 수, 연락처를 보내면 확인 후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전화는 바쁜 시간에는 안 받으실 확률이 높음. 참고로 예약 가능 시간은 런치 12:00, 12:30, 13:00, 13:30, 14:00이고 디너는 17:00, 17:30, 17:30, 18:00, 18:30, 19:00, 20:00다.

 

대전-갈마동-오렌지블루스-매장-외부-사진
오렌지블루스

 

우리는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해서 2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원래는 아메리칸 빈티지 레스토랑이었다가, 최근에는 오렌지블루스 인 오키나와라는 새로운 컨셉의 오렌지블루스 일본식 버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나는 바뀌기 전에 방문했던 사진임! 외국 해변가에 있을 법한 비치바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약간 멋진 남녀가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다가 갈 것 같은(?) 고런 식당 감성이랄까... 

 

 

오렌지블루스-매장-내부와-메뉴판-사진
메뉴

 

오렌지블루스는 컨셉에 충실하게, 조명이 은은한 오렌지 빛이다. 뭔가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였다. 기본적으로 매장 크기가 그리 넓진 않다. 협소하고 테이블도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약간 불편하긴 했다.

 

키친은 오픈형으로 되어 있었다. 안쪽이 훤히 들어다 보임! 키친에서는 분주하게 공연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오렌지 빛 조명 아래의 손님들은 관객이 되어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바 테이블에 앉아 키친을 구경하는 재미를 느껴봐도 좋을 듯하다. 아쉽게도 우리는 웨이팅을 하다가 자리가 나서 들어간 거라 테이블을 선택할 권한은 없었음. 그래서 일반 테이블에 앉았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으나...

 

우리가 앉은 테이블 위쪽에 설치된 에어컨에서 계속 물이 뚝뚝 떨어졌다. 점심 피크타임이라 남는 자리도 없고, 홀과 주방 모두 정신없이 바빠 보여서 말은 안 했다. 말했어도 딱히 조치해줄 수 있는 게 없었을 듯... 그냥 음식에 안 들어가게, 물 떨어지는 위치에는 휴지를 깔아 두고 먹었다. 아, 심지어 그 자리 테이블도 균형이 안 맞아서 흔들거림.

 

위 사진의 메뉴판은 구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큰 틀은 똑같은데, 현재 오렌지블루스 인 오키나와로 바뀌면서 메뉴 구성도 조금 달라졌음! 우리는 블루스 스테이크로제 오븐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로제-오븐-스파게티-사진
로제-오븐-스파게티

 

로제 오븐 스파게티 가격은 14800원이다. 프라이드치킨이 올라간 로제 소스 오븐 스파게티인데, 독특하게 부서진 나쵸가 위에 올라가 있다. 이 나쵸가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한층 살려준다. 단순히 로제 소스만 들어간 게 아니라 사워크림도 같이 뿌려져서 살짝 새콤한 맛도 느낄 수 있었다. 프라이드치킨도 살이 부드럽고 잡내가 나지 않아 맛있었다.

 

 

블루스-스테이크-사진
블루스-스테이크

 

블루스 스테이크의 가격은 29800원이다. 구운 야채와 블랙앵거스 부챗살을 갈릭 버터 소스로 구워낸 메뉴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스파게티보다 더 기대했던 메뉴인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비주얼은 두툼하고 맛깔스러워 보였지만 일단 너무 덜 익혀진, 레어 정도의 굽기로 나와서 부드럽게 씹히는 게 아니라 질겅질겅 씹혔다. 턱이 아팠음... 질겨서 칼로 잘게 잘라먹어야 했다. 구운 야채와 매쉬 포테이토는 맛있었지만 스테이크 자체의 맛이 아쉬워서, 로제 오븐 스파게티를 오히려 더 맛있게 먹었다.

 

에어컨에서 떨어지던 물, 흔들리던 테이블, 덜 익혀져 질긴 식감의 스테이크가 아쉬웠던 오렌지블루스... 비록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이 더 많았지만, 이번에 오렌지블루스 인 오키나와로 바뀌면서 메뉴도 조금씩 달라졌다고 하니까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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