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만두피가 얇은 것보다 두꺼운 걸 좋아하는데 요새는 대부분 얇게 만드는 추세인지 내 입맛에 맞는 만두를 찾기가 어려웠다. 대전 호돌이만두를 먹어보고 나서 진짜 취향저격 당했음...! 두툼하고 촉촉한 만두피 만두를 파는 곳!!! 나처럼 두꺼운 만두피를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맛있게 드실 만한 곳이다.
대전 호돌이만두
- 대전 동구 솜2길 4 (신안동 131-7)
- 목요일 ~ 일요일 10:00 ~ 18:00
- 포장만 가능
대전 호돌이만두의 아쉬운 점은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부부께서 직접 운영하시기 때문에 일주일에 딱 4일만 열려 있다는 거다. 거기다 이미 대전 로컬 맛집으로 꽤 유명해서 재료가 소진되어 운영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방문하기 전에 전화로 미리 예약 주문을 하는 걸 추천한다. 그럼 예약한 양만큼은 따로 빼서 포장 준비해주심!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오래된 건물에 호돌이만두 매장이 있다. 흐릿해진 간판에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매장에 들어가 보니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분이서 만두를 직접 만들고 계신 걸 볼 수 있었다.
매장 안은 층고도 낮고 좁아서 먹고 갈 수 있는 자리는 전혀 없음! 무조건 포장만 가능하다.
호돌이만두에서 파는 만두 종류는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딱 2종류다. 가격은 고기만두 13개 5000원이고 김치만두는 9개에 5000원이다. 5000원인데도 양을 푸짐하게 주어서 사장님 부부의 푸근한 인심이 느껴진다.
방문 고객 대부분은 고기만두 13개 + 김치만두 9개 반반으로 주문하는 듯했다. 그렇게 주문하면 가격은 총 10000원! 솔직히 고기만두나 김치만두 하나만 먹으면 좀 섭섭하기에 우리도 갈 때마다 꼭 반반으로 주문한다.
포장은 비닐과 신문지를 사용해 다소 투박하게 제공된다. 깔끔한 포장 용기가 따로 갖추어져 있진 않으니, 이 부분 꼭 확인하시길! 나와 남편은 이런 부분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 괜찮았다.
김치만두와 고기만두는 겉보기에 생김새가 똑같지만, 김치만두는 은은하게 빨간색이 돌아서 자세히 보면 구분이 가능하다. 둘 다 동일하게 두툼하고 촉촉한 만두피가 사용된다. 만두 속재료도 간이 딱 적절하게 되어 있어서 나는 따로 간장을 찍어 먹지 않아도 담백하게 맛있었다.
특히 내 취향을 저격한 두툼하고 촉촉한 만두피... 만두피가 두께감이 있어서 그런지 몇 개만 먹어도 포만감이 장난 아니다. 살짝 쫄깃부드럽게 씹히는 식감!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부모님께도 알려드렸더니, 우리 가족도 취향저격 당해서 만두 먹고 싶을 때마다 무조건 호돌이만두 간다고 함. ㅋㅋㅋ 특별한 맛이 있는 건 아니지만 뭔가 추억이 느껴지는, 담백하게 계속 먹게 되는 그런 맛이다. 진짜 옛날 만두 느낌! 요즘에는 이런 만두를 파는 곳을 찾아보기 어려워서 조금 슬프다.
대전 호돌이만두는 도톰하고 촉촉한 만두피에, 담백한 추억의 옛날 만두 맛을 느끼고 싶을 때 찾아가면 절대 후회 없을 만한 곳이다. 다만 포장만 가능하고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전화로 꼭 예약하기! 최근에는 사장님 부부께서 건강이 안 좋아지셨는지 계속 문이 닫혀 있는 상태다. 빨리 쾌차하셔서 다시 맛있는 만두를 오래 먹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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