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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먹 맛집 리뷰/든든한 주식

대청장어가 대전점 하나도 비리지 않은 인생 맛집

by 김끼마 2023. 8. 21.

나는 냄새에 굉장히 민감해서 조금이라도 비리거나 독특한 향이 있으면 먹질 못한다. 장어 또한 못 먹는 음식 중 하나였는데, 대청장어가 대전점에서 장어를 먹어보고 나서는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진짜 배 터질 때까지 먹었음...


대청장어가 대전점

  • 대전 유성구 금남구즉로 1421 (봉산동 386)
  • 매일 11:00 ~ 22:00

대청장어가는 대전에 2개의 매장이 있는데 내가 방문한 곳은 봉산동에 위치한 대청장어가 대전점이다. 다른 지점은 안 가봐서 맛의 차이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음.

 

참고로 대청장어가 대전점은 이미 장어 맛집으로 유명해서 피크타임에는 웨이팅까지 있다. 다행히 매장 자체가 좀 크고 테이블이 많아 순서는 빨리 오는 편. 기다림 없이 먹고 싶거나 단체로 방문할 예정이라면 미리 예약을 하고 하는 게 좋다.

 

대청장어가-대전점-매장-외부-사진
넓은-주차장

 

대청장어가 대전점은 큰 매장 규모만큼, 주차장도 넉넉하고 여유롭다. 주차가 너~무 편함!

 

나는 가족 외식으로 총 6명이 방문할 거라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다. 초벌 장어는 시간이 좀 걸려서 예약할 때 미리 주문도 가능하다. 보통 2명이서 1kg 정도면 적당한 양이라고 설명해 주시길래, 우리는 6명이라 3kg를 미리 주문했다. (스포 하자면 다 먹고 맛있어서 1kg 더 시킴... 총 4kg 해치웠음)

 

테이블은 의자에 앉는 테이블과, 신발을 벗고 앉아야 하는 테이블 2가지 타입이 있는데 우리는 6명 단체라 그런지 신발을 벗고 앉는 테이블 2개를 붙여서 준비해 주셨다.

 

 

대청장어가-대전점-매장-내부-사진
1kg에-45000원

 

대청장어가는 100% 국내 자연산 민물장어 전문점인데 가격이 합리적인 편이다. 활장어 1kg에 45000원! 초벌 비용은 1kg당 3000원이 드는데, 초벌이 되어 있어야 익히기도 편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어서 진짜 장어 굽기 달인이 아니라면 초벌은 무조건 하는 걸 추천.

 

장어는 포장도 가능하다. 포장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장어즙도 50포에 10만 원에 팔고 있었음.

 

인상적이었던 건 대청장어가의 원두커피. 다수의 로스팅 챔피언쉽에서 수상한 커피 감별사가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생두를 직접 선별하고 가공해서 로스팅한 원두커피라고 한다. 견과류의 고소함, 부드러운 신맛과 쌉쌀한 뒷 여운이 있다고 하는데... 설명이 워낙 화려하길래 궁금해서 마셔봐야지 생각하다가 막상 장어를 다 먹고서는 배가 터질 거 같아서 마셔보진 못했다. 다음에는 꼭 마셔봐야지.

 

 

메뉴판과-기본-반찬들-사진
추가-반찬은-셀프바

 

참숯 및 밑반찬 상차림1인당 3000원의 비용이 추가로 든다. 솔직히 처음에는 초벌 비용 따로, 상차림 비용 따로 3000원씩 각각 지불해야 한다는 게 좀 그렇긴 했지만 1kg에 45000원이라는 가격 자체가 합리적인 편이니까 뭐 괜찮았다. 일단 장어를 먹어보면 맛있어서 다 이해된다.

 

밑반찬은 생강, 백김치, 마늘, 양파절임, 쌈채소, 소스, 쌈장, 상추겉절이 등이 있다. 추가 반찬은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다가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양파절임 + 소스 조합으로 먹는 게 맛있었다.

 

 

초벌되어-나온-장어-사진
초벌로-주문

 

초벌 되어 나온 3kg 장어. 딱 3줄인 걸 보니까 한 줄에 1kg인 듯? 장어가 오동통하니 살도 많고 가시는 거의 다 제거되어 있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그래도 드물게 가시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서 먹자. (가시는 1kg에 하나 나올까 말까이긴 함)

 

 

초벌된-장어를-좀-더-구워서-익힌-모습-사진
취향대로-더-익혀서-먹기

 

초벌 되어 나온 장어는 참숯에 취향대로 더 익혀서 먹으면 된다. 나는 빠싹 익혀서 먹는 게 제일 맛있었다!

 

장어를 몇 번 먹어봤지만 먹을 때마다 특유의 맛과 향이 싫길래, 내가 장어를 안 좋아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대청장어가의 장어는 마치 고기를 먹는 것처럼 아무런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다. 동생도 나와 똑같아서 장어 먹으러 가자고 했을 때 반응이 별로였는데, 여긴 다르다며 잔뜩 먹었다. 부모님도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심! 그렇게 6명이서 4kg에 이것저것 냉면이랑 술도 먹고 해서 총 25만 원이 나왔다. 다들 맛있게 먹어서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냉면은 물냉 비냉 둘 다 맛있었음! 다만 비빔냉면 소스가 고추장에 고기 넣고 볶아낸 듯한 맛이었는데, 땅콩이 너무 많이 올라가 있어 좀 거슬리긴 했다.

 

대청장어가 대전점은 장어를 싫어하는 줄 알았던 나와 동생을 180도 달라지게 만든 곳이다. 초벌 비용과 상차림 비용을 따로 받긴 하지만 1kg에 45000원이라 저렴하고, 일단 맛있어서 재방문 의사 무조건 있음! 앞으로 장어는 여기서만 먹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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