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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먹 맛집 리뷰/가끔은 배달

두찜 대전 관평송강점 묵은지찜닭 순살 치즈 추가

by 김끼마 2022. 4. 9.

평소에는 찜닭보다 치킨을 더 좋아하지만, 가끔씩 찜닭이 먹고 싶은 날이 있다. 배달의민족에서 찾아보니 근처에 두찜 대전관평송강점이 있길래, 묵은지 찜닭을 배달로 주문해 먹어보았다. 포장하면 3000원 할인해준다는데 너무 귀찮아서 그냥 배달비 2000원 냈다.


두찜 대전 관평송강점 (배달)

  • 대전 유성구 관들 3길 77-29 1층 (관평동 1022 1층)
  • 매일 11:00 ~ 23:00 / 브레이크 타임 14:30 ~ 16:30
  • 배달비 2000원 / 대청동, 덕암동, 목상동, 문의면, 석복동, 신탄진동, 전민동, 회덕동 +1000원 / 80000원 이상 무료
  • 방문 포장 시 3000원 할인

두찜 이름의 의미는 찜닭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준다는 뜻이라고 한다. 근데 두 마리 세트 가격이 3만 원 후반에서 4만 원임... 찜닭 참 비싸다. 그래도 보통 찜닭 한 마리 가격이 2만 원 중~후반 정도는 나가는 걸 생각하면, 두 마리 세트 가격이 저렴한 편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비싸긴 하지만.

 

두찜은 메뉴가 꽤 다양한 편이었다. 기본 까만 찜닭, 빨간 찜닭부터 로제나 트러플 크림 등의 독특한 메뉴도 있다. 나는 뭔가 칼칼하고 깔끔한 게 먹고 싶어서 묵은지 찜닭을 먹기로 했다. 한국인들의 필수 반찬인 김치가 들어가서인지, 묵은지 찜닭은 배달의민족 어플에서 인기 메뉴로 올라와 있었다. 

 

두찜-배달로-주문한-묵은지-찜닭-치즈추가-비주얼
두찜-묵은지찜닭

 

내가 주문한 옵션은 묵은지 찜닭 순살, 보통맛, 둥근 당면, 모짜렐라 치즈 추가.

 

기본 가격은 26800원인데, 순살로 바꾸면서 2000원이 추가되고 모짜렐라 치즈 추가 3000원을 더해 31800원이 나왔다. 배달비 2000원까지 합하면 총 33800원. 이 정도면 치킨을 먹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한데 찜닭이 먹고 싶을 땐 찜닭을 먹어줘야 하니까 심호흡하고 주문했다. (부들부들)

 

두찜은 뼈와 순살 닭이 다르다. 뼈닭은 국내산 9호 닭이고, 순살 닭은 브라질산이다. 순살 닭은 100% 닭다리살로 제공된다. 양은 750g 제공된다고 한다. 푸짐하다.

 

참고로 매운맛은 보통맛, 매운맛, 아주 매운맛 3단계 중에 선택 가능하다. 나랑 남자 친구는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보통맛으로 골랐다.

 

사리 추가 선택지도 진짜 다양한데, 2명이서 먹기엔 찜닭 한 마리만으로도 양이 많다고 하길래 모짜렐라 치즈만 추가했다.

 

조리시간은 약 20~30분, 배달시간은 40~5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함. 나는 1시간 정도 걸렸다.

 

원형 용기가 아닌, 납작한 타원형 용기에 담겨 온다.

 

 

기본구성-김-참기름-치킨무-리뷰이벤트-등심돈까스
배달-기본구성

 

기본 구성으로는 두찜 참기름과 김가루, 치킨무, 미역국이 제공된다.

 

추가로 배달 어플 포토리뷰 이벤트에 참여하면 등심 돈가스를 서비스로 받을 수 있다. 주문할 때 요청사항에 "리뷰 달게요"라고 쓰면 된다. (선결제, 바로 결제, 만나 서결 제 만 참여 가능)

 

근데 2명이서 먹을 거라면 찜닭만으로도 양이 많아서, 등심돈까스를 먹을 배가 남지 않는다. 그러니 따로 용기에 담아 보관했다가 나중에 반찬으로 먹던가 해야 할 것 같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참기름과, 김가루는 밥을 비벼먹을 때 활용하면 된다. 닭고기, 당면, 국물을 조금씩 남기고 먹은 뒤 참기름과 김가루, 밥을 넣고 비벼먹으면 된다고 한다.

 

공깃밥은 따로 제공되지 않고 옵션에서 추가 선택해야 한다. 나는 집에 밥이 남은 게 있어서 집에 있는 밥과 먹었다.

 

 

묵은지찜닭-묵은지를-가위로-자른-모습
묵은지

 

묵은지 찜닭에는 묵은지 반포기가 통째로 들어가 있다. 배추 꼬다리 부분까지 그대로 들어가 있어서 가위로 잘라먹어야 한다는 게 좀 불편했다. 귀찮으신 분들은 주문할 때 묵은지를 잘라달라고 요청하시는 게 좋겠다.

 

개인적으로 묵은지는 내 입맛엔 조금 아쉬웠다. 맛있긴 한데, 두꺼운 줄기 부분이 살짝 덜 익은 맛이 났다. 그래서 잎사귀 쪽만 골라 먹었다. 전체적으로 푸우욱 익은 묵은지를 좋아하신다면 좀 실망하실 수도 있겠다.

 

보통맛으로 골라서 전혀 맵지는 않았다. 감칠맛 도는 김치찜 맛이랄까. 추가한 모짜렐라 치즈와도 맛이 잘 어우러졌다. 치즈가 고소함을 더해준다. 근데 묵은지를 자를 때 치즈들이 김치에 엉겨서 쭉 늘어나가지고 자르기가 어려웠다. 치즈를 추가할 거라면 꼭 묵은지 잘라달라고 요청하시길...

 

찜닭 순살은 잡내가 나지 않았고, 100% 닭다리살이라 먹을 때마다 부드러워서 더 좋았다. 역시 순살이 편하게 먹기엔 최고인 듯.

 

묵은지 맛은 아쉬웠지만 양념 간도 딱 맞고 맛있었다! 양이 너무 많아서 남은 건 반찬통에 담아뒀다가 다음 날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두찜은 브랜드 비법소스를 쓰고 있어서 맛이 일정하다고 하니, 지점마다 맛이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다. 술안주로도 잘 어울린다.

 

칼칼하고 감칠맛이 돌아 밥과 함께 먹기 좋았던 두찜 묵은지 찜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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