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찜닭보다 치킨을 더 좋아하지만, 가끔씩 찜닭이 먹고 싶은 날이 있다. 배달의민족에서 찾아보니 근처에 두찜 대전관평송강점이 있길래, 묵은지 찜닭을 배달로 주문해 먹어보았다. 포장하면 3000원 할인해준다는데 너무 귀찮아서 그냥 배달비 2000원 냈다.
두찜 대전 관평송강점 (배달)
- 대전 유성구 관들 3길 77-29 1층 (관평동 1022 1층)
- 매일 11:00 ~ 23:00 / 브레이크 타임 14:30 ~ 16:30
- 배달비 2000원 / 대청동, 덕암동, 목상동, 문의면, 석복동, 신탄진동, 전민동, 회덕동 +1000원 / 80000원 이상 무료
- 방문 포장 시 3000원 할인
두찜 이름의 의미는 찜닭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준다는 뜻이라고 한다. 근데 두 마리 세트 가격이 3만 원 후반에서 4만 원임... 찜닭 참 비싸다. 그래도 보통 찜닭 한 마리 가격이 2만 원 중~후반 정도는 나가는 걸 생각하면, 두 마리 세트 가격이 저렴한 편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비싸긴 하지만.
두찜은 메뉴가 꽤 다양한 편이었다. 기본 까만 찜닭, 빨간 찜닭부터 로제나 트러플 크림 등의 독특한 메뉴도 있다. 나는 뭔가 칼칼하고 깔끔한 게 먹고 싶어서 묵은지 찜닭을 먹기로 했다. 한국인들의 필수 반찬인 김치가 들어가서인지, 묵은지 찜닭은 배달의민족 어플에서 인기 메뉴로 올라와 있었다.
내가 주문한 옵션은 묵은지 찜닭 순살, 보통맛, 둥근 당면, 모짜렐라 치즈 추가.
기본 가격은 26800원인데, 순살로 바꾸면서 2000원이 추가되고 모짜렐라 치즈 추가 3000원을 더해 31800원이 나왔다. 배달비 2000원까지 합하면 총 33800원. 이 정도면 치킨을 먹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한데 찜닭이 먹고 싶을 땐 찜닭을 먹어줘야 하니까 심호흡하고 주문했다. (부들부들)
두찜은 뼈와 순살 닭이 다르다. 뼈닭은 국내산 9호 닭이고, 순살 닭은 브라질산이다. 순살 닭은 100% 닭다리살로 제공된다. 양은 750g 제공된다고 한다. 푸짐하다.
참고로 매운맛은 보통맛, 매운맛, 아주 매운맛 3단계 중에 선택 가능하다. 나랑 남자 친구는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보통맛으로 골랐다.
사리 추가 선택지도 진짜 다양한데, 2명이서 먹기엔 찜닭 한 마리만으로도 양이 많다고 하길래 모짜렐라 치즈만 추가했다.
조리시간은 약 20~30분, 배달시간은 40~5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함. 나는 1시간 정도 걸렸다.
원형 용기가 아닌, 납작한 타원형 용기에 담겨 온다.
기본 구성으로는 두찜 참기름과 김가루, 치킨무, 미역국이 제공된다.
추가로 배달 어플 포토리뷰 이벤트에 참여하면 등심 돈가스를 서비스로 받을 수 있다. 주문할 때 요청사항에 "리뷰 달게요"라고 쓰면 된다. (선결제, 바로 결제, 만나 서결 제 만 참여 가능)
근데 2명이서 먹을 거라면 찜닭만으로도 양이 많아서, 등심돈까스를 먹을 배가 남지 않는다. 그러니 따로 용기에 담아 보관했다가 나중에 반찬으로 먹던가 해야 할 것 같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참기름과, 김가루는 밥을 비벼먹을 때 활용하면 된다. 닭고기, 당면, 국물을 조금씩 남기고 먹은 뒤 참기름과 김가루, 밥을 넣고 비벼먹으면 된다고 한다.
공깃밥은 따로 제공되지 않고 옵션에서 추가 선택해야 한다. 나는 집에 밥이 남은 게 있어서 집에 있는 밥과 먹었다.
묵은지 찜닭에는 묵은지 반포기가 통째로 들어가 있다. 배추 꼬다리 부분까지 그대로 들어가 있어서 가위로 잘라먹어야 한다는 게 좀 불편했다. 귀찮으신 분들은 주문할 때 묵은지를 잘라달라고 요청하시는 게 좋겠다.
개인적으로 묵은지는 내 입맛엔 조금 아쉬웠다. 맛있긴 한데, 두꺼운 줄기 부분이 살짝 덜 익은 맛이 났다. 그래서 잎사귀 쪽만 골라 먹었다. 전체적으로 푸우욱 익은 묵은지를 좋아하신다면 좀 실망하실 수도 있겠다.
보통맛으로 골라서 전혀 맵지는 않았다. 감칠맛 도는 김치찜 맛이랄까. 추가한 모짜렐라 치즈와도 맛이 잘 어우러졌다. 치즈가 고소함을 더해준다. 근데 묵은지를 자를 때 치즈들이 김치에 엉겨서 쭉 늘어나가지고 자르기가 어려웠다. 치즈를 추가할 거라면 꼭 묵은지 잘라달라고 요청하시길...
찜닭 순살은 잡내가 나지 않았고, 100% 닭다리살이라 먹을 때마다 부드러워서 더 좋았다. 역시 순살이 편하게 먹기엔 최고인 듯.
묵은지 맛은 아쉬웠지만 양념 간도 딱 맞고 맛있었다! 양이 너무 많아서 남은 건 반찬통에 담아뒀다가 다음 날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두찜은 브랜드 비법소스를 쓰고 있어서 맛이 일정하다고 하니, 지점마다 맛이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다. 술안주로도 잘 어울린다.
칼칼하고 감칠맛이 돌아 밥과 함께 먹기 좋았던 두찜 묵은지 찜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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