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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먹 맛집 리뷰/든든한 주식

둔산동스테이크 설어정 둔산점 한 상 세트 180g

by 김끼마 2022. 3. 16.

설어정 둔산점

  • 대전 서구 둔산로31번길 50 (대전 서구 둔산동 1006) 정부청사역 2번 출구에서 약 640m
  • 매일 11:30 ~ 21:00 / 브레이크 타임 15:00 ~ 16:00 / 라스트 오더 20:30

가끔은 스테이크를 썰고 싶은 날이 있다. 하지만 너무 비싼 스테이크를 먹기는 부담스럽다면? 둔산동스테이크 설어정 둔산점이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여기는 브레이크 타임과, 라스트 오더 시간이 있으니 방문하기 전에 꼭 체크하자. 참고로 설어정은 체인점이기 때문에 둔산점 말고도 지역 곳곳에 지점이 꽤 많은 편이다.

 

둔산동스테이크가게_외부전경
설어정_매장

 

살짝 레트로한 느낌의 벽돌 인테리어로 꾸며진 외관. 로고에 칼 모양이 들어가 있는 걸 보아하니, 설어정이라는 이름은 칼로 썰어달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 아닐까 예상해본다.

 

나는 주말에 점심시간 12시 30분쯤에 방문했는데 피크시간이라서 그런지 조금의 웨이팅이 있었다. 아마 평일 점심에는 웨이팅이 없을 것 같고, 주말이나 평일 저녁 피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겠다. 피크시간에 먹고 싶은데 기다리는 게 싫거나 나가는 게 귀찮다면 배달을 이용하면 된다. 둔산동, 만년동, 월평동, 탄방동, 괴정동, 용문동, 갈마동 지역은 배달의 민족으로 배달도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나는 아쉽게도 배달 가능 지역이 아니라 배달로는 먹어보지 못했다.

 

주차는 건물 지하 무료주차장이 있다고 하는데, 둔산동이 워낙 사람이 많은 번화가라 만차일 확률이 높다. 건물 지하 무료주차장에 자리가 없다면, 돈이 아깝더라도 주변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설어정_내부테이블

 

설어정은 가성비 둔산동스테이크집이라, 고급 레스토랑처럼 내부가 넓거나 인테리어가 화려하진 않다. 그런 걸 기대하고 방문한다면 실망했겠지만 나는 가성비 좋은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방문한 것이기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다. 바닥도 깨끗했다.

 

주로 2명이서 방문하는 고객이 많아서 그런지, 테이블은 2인 구조가 많았다. 만약 인원이 많다면 테이블을 붙여서 먹으면 될 듯하다. 사람이 있어서 대놓고 촬영하진 못했지만 주방을 바라보고 먹을 수 있는 바 테이블도 있다. 혼자서 방문하는 분들은 바 테이블에서 마음 편히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설어정둔산점_메뉴
설어정_메뉴판

 

메뉴는 크게 런치 메뉴와, 디너 메뉴로 나뉜다. 당연하게 같은 메뉴 구성이지만 디너가 더 가격이 나간다. 기본적으로 모든 스테이크 메뉴가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콤보가 붙은 메뉴는 우동이나, 샐러드, 감자튀김 3가지 중에 1개를 선택해서 함께 먹을 수 있다. 점보가 붙은 메뉴는 소고기 그램수가 300g으로 120g이 더 많이 제공된다. 스테이크 180g이 제공되는 메뉴는 1만 원대, 300g이 제공되는 점보 메뉴는 2만 원대의 가격으로 가성비가 아주 괜찮다.

 

나는 스테이크 한 상 세트 180g 메뉴로 선택했다. 음료는 탄산음료, 술은 맥주를 주문할 수 있는데 모든 스테이크 메뉴는 주문 시 갓 지은 쌀밥과 수프, 후식 음료를 함께 제공한다고 해서 메인 메뉴만 주문했다.

 

 

둔산동스테이크_스테이크세트메뉴_밥스프매실음료
설어정_스테이크한상세트180g

 

깔끔한 나무판에 딱 맞게 후식 음료, 스테이크에 곁들일 소스와 반찬, 흰쌀밥, 스프, 스테이크가 나왔다.

 

스테이크가 올려져 있는 무쇠판은 뜨겁게 달궈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손이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주문할 때 굽기 조절은 따로 불가능하지만, 달궈져 있는 무쇠판에 스테이크를 취향껏 더 익혀먹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테이크 굽기는 레어~미디엄 정도 느낌이었다. 스테이크 밑에는 볶은 양파가 함께 나온다.

 

본격적으로 스테이크를 먹기 전에 수프부터 맛을 보았는데, 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중적인 크림수프 맛이다. 밥은 딱 적당한 찰기를 가지고 있었다. 후식 음료는 따로 맛이 기재되어 있지 않아 무슨 맛인지 궁금했는데, 먹어보니 매실 음료였다. 고기를 먹으면 아무래도 살짝 속이 느끼해질 수 있는데 매실 음료를 마시니 깔끔하게 입이 정리되는 기분이었다. 음료 선택 굿굿.

 

 

설어정둔산점_스테이크전용칼
설어정_칼

 

스테이크를 써는 칼은 설어정 로고에 있던 칼로 제공된다. 독특하게 톱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뭔가 귀엽기도 했다. 설어정에 방문하는 분들은 이 칼 사진을 꼭 찍어가는 듯하다. 그래서 나도 한 컷 찍었다. 생각보다 스테이크가 깔끔하게 잘 썰리지는 않는데 슬근슬근 톱질하듯이 자르면 된다.

 

 

둔산동스테이크_칼로썬스테이크와_양파
썰어낸_스테이크를_양파랑

 

설어정 설명에 60일 이상 숙성된 프리미엄 소고기 부위를 매일 아침 셰프가 직접 손실해 제공한다고 되어있는데... 솔직히 평하자면 둔산동스테이크 설어정은 입에 딱 넣었을 때 감탄이 나오거나 사르르 녹는 그런 스테이크는 아니다. 이 가격에 그런 스테이크를 바라는 것은 과한 욕심이겠지.

 

하지만 음~ 괜찮네, 맛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 맛이다. 육즙도 풍부하고 씹는 맛도 좋다. 무엇보다 가격이 착해서 가산점이 붙어, 이 정도 가격에 이런 맛이면 정말 괜찮다!라고 느껴진다. 특히 함께 나오는 양파와 먹으면 느끼할 수 있는 스테이크의 밸런스를 균형감 있게 잡아준다. 나는 다음에 재방문하면 양파를 추가해서 먹을 것이다.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고 가성비 좋은 둔산동스테이크 먹어야겠다, 이런 생각으로 편하게 방문하시면 충분히 맛있게 먹고 좋은 기억으로 남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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