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가 나올 때마다, 도대체 어떤 맛일지 항상 궁금했었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남자 친구가 내 생일에 드라이에이징을 전문으로 하는 대전 탄방동 레스토랑, 칸스테이크를 데려가 줬다! 지금은 룩소로 상호명이 변경되었다고 하는데, 사장님은 같은 분이니 헷갈리지 않게 주의하시길!!
(구) 칸스테이크 > (현) 룩소
- 대전 서구 남선로 31 (탄방동 1095) 용문역 6번 출구에서 약 1100m
- 매일 오전 10:00 ~ 22:00 /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 휴무일 별도 공지로 안내
- 칸스테이크에서 룩소로 상호명이 변경되었음.
2시간의 브레이크 타임이 있고, 휴무일은 매달 별도 공지로 안내된다. 휴무일은 공식 인스타그램이나 마이 플레이스 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전 탄방동 레스토랑으로 꽤 인기가 많은 곳이라, 미리 예약을 하는 걸 추천하고 싶다. 우리는 평일 저녁에 예약을 하고 방문했는데,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테이블에 손님이 있었다. 그만큼 소문난 곳이라는 거겠지!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칸스테이크 매장의 변화 과정부터 간단하게 알아보자. 칸스테이크를 검색하면, 칸스테이크하우스 도안 본점이 가장 먼저 뜬다. 하지만 탄방동 칸스테이크가 체인점은 아니다. 나도 처음에는 상호명이 똑같은데 체인점이 아니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지만 사정을 알아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
일단 기존에 있었던 매장은 칸스테이크 도안 본점이다. 2명의 사장님이 함께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2명의 사장님 중 한 분이 탄방동에 같은 상호로 새로 오픈을 한 것이다. 상호명은 똑같이 칸스테이크지만, 체인점이 아니고 다른 매장이라 메뉴와 가격 등이 다르다. 처음 오픈한 곳은 탄방동 세이백화점 1층이었는데, 남선공원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그렇게 탄방동 칸스테이크로 쭉 운영을 하다가 헷갈려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완벽한 독립을 위해서인지 중간에 룩소로 상호명이 바뀌었다. 상호명이 바뀐 정확한 이유는 사장님만 아시겠지만, 상호명 변경 후 칸스테이크 도안 본점의 체인점이라는 인식은 사라졌다고 보면 된다. 나는 룩소로 상호명이 변경되기 전, 아직 탄방동 칸스테이크일 때 방문했었다. 상호명이 달라졌어도 숙성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전문점이라는 건 똑같음!
손님이 계셔서 내부는 못 찍었지만 밖에서 보이는 모습으로 알 수 있듯이, 조명이 어두운 편이다. 하지만 테이블을 비추는 조명은 환해서 음식을 먹는 데에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오묘한 분위기를 연출해주어 색다른 기분이었다.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워서 어둑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데이트 장소로도 제격! 실제로 대부분의 손님이 커플이었다. (나와 남자 친구도 포함...)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라서 그런지, 스테이크 부위마다 매일 준비되어 있는 양이 달라 주문이 가능한 메뉴를 직원분이 와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코스 메뉴도 있는데 우리는 많이 먹는 편은 아니라 개별로 주문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안심 400g과, 라구 알라 볼로레제 파스타다. 스테이크류는 100g당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는데, 안심의 경우 100g에 20000원이었다. 우리는 안심 400g을 먹었으니 총 80000원. 라구 알라 볼로레제 파스타는 12000원이다. 스테이크야 일반 소고기가 아니고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니 어느 정도 가격이 비쌀 거라는 건 예상했었는데, 파스타가 생각보다 저렴했다. 고급 레스토랑인데도 120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 스테이크와 파스타 합쳐서 92000원이 나왔다.
티본, 엘본 스테이크는 뼈 중량이 더해져 있다고 하니 주문하실 때 참고하시길 바란다. 현재 메뉴는 조금 변경된 듯하나, 스테이크 가격이 100g당으로 책정되어 있는 똑같다.
주문을 마치니 식전 빵과 샐러드, 피클을 가져다주셨다. 식전빵과 샐러드는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기본으로 제공된다.
식전 빵은 1~2조각만 주는 곳도 많은데, 칸스테이크는 크로와상부터 치아바타 등 다양한 종류의 식전 빵을 내어준다. 푸짐한 식전 빵 매우 만족.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 부드러워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
샐러드에는 발사믹 소스가 뿌려져서 나온다. 특이하게 상큼한 귤이 샐러드에 들어가 있었다. 양도 꽤 푸짐하다.
나는 피클을 안 먹지만, 남자 친구가 먹어보더니 피클도 직접 담그고 있는지 시중에 파는 피클 맛과 다르다고 했다. 덜 자극적이고 깔끔한 맛이라고 한다.
라구 알라 볼로레제 파스타는 토마토 베이스 파스타다. 나는 느끼함에 좀 약한 편이라 크림 파스타보다, 토마토 파스타를 선호한다.
라구 알라 볼로레제는 특히 고기가 들어간 라구 소스의 풍미가 정말 좋았다. 원래 파스타 먹을 때 면만 건져먹지만, 칸스테이크 라구 알라 볼로레제는 소스까지 숟가락으로 싹싹 긁어먹었을 정도다.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답게, 파스타 소스에 사용하는 소고기도 좋은 고기만 사용하는 것 같았다.
면도 얇은 파스타면이 아니라 네모지게 굵직한 파스타면이라, 고기 알갱이가 씹히는 라구 소스가 골고루 잘 묻어나서 더 맛있었다. 면의 익힘 정도도 적당히 부드러운 정도라 딱 좋았다.
라구 알라 볼로레제 파스타도 맛있었지만 역시 주인공은, 드라이에이징 안심 스테이크! 400g 양은 이 정도다. 그냥 보기에는 2명이 먹기에 적어 보일 수 있으나, 고기가 두툼하고 1조각이 큼직큼직해서 파스타와 함께 먹으니 배불렀다. 두툼하게 썰어져 나와 육즙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굽기는 미디엄 레어에 가깝다. 원한다면 더 익히는 것도 가능하지만, 우리는 미디엄 레어를 좋아해서 나오자마자 바로 먹었다.
드라이에이징 안심 스테이크의 맛을 한 문장으로 설명해보자면 한 입 먹자마자, 다음에 또 와야겠다는 확신이 드는 맛이다. 이게 제대로 된 소고기 스테이크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육향이 장난 아니다. 옆에 고추냉이, 소금,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취향껏 곁들여 먹으면 되는데 그냥 스테이크 자체가 맛있어서 다른 걸 찍어 먹기가 아까웠다. 그래서 나는 소금 정도만 찍어 먹었다. 또 양파, 아스파라거스, 마늘이 가니쉬로 나온다. 맛있었다. 고기가 맛있어서 다 맛있게 느껴진다.
가격이 꽤 나가기에 평범한 일반인이 평소에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그런 레스토랑은 아니다. 그러나 맛도 없는데 비싸기만 한 레스토랑은 결코 아니다. 지불한 돈이 아깝지 않은 맛이다. 기념일이나 데이트 등의 특별한 날, 비싸더라도 제대로 맛있는 걸 먹고 싶다면 대전 탄방동 레스토랑 칸스테이크, 후회 없는 선택일 듯하다. 다시 강조하지만 현재는 칸스테이크에서 룩소로 상호명이 바뀌었으니 룩소로 찾아가시길!
'내돈내먹 맛집 리뷰 > 든든한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수밥상 갈치야 갈치조림과 서대회무침이 유명한 오션뷰 맛집 (0) | 2022.04.12 |
---|---|
쉐이크쉑 강남점 인기 메뉴 쉑쉑버거와 스모크쉑, 치즈프라이 후기 (0) | 2022.04.04 |
대전 만년동 뷔페 추천 베스타 평일 중식 가격, 맛 후기 (0) | 2022.03.23 |
대전세이백화점맛집 부엉이돈가스 세이탄방점 김치돈가스, 명란크림파스타 (0) | 2022.03.20 |
둔산동스테이크 설어정 둔산점 한 상 세트 180g (0) | 2022.03.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