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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먹 맛집 리뷰/든든한 주식

여수밥상 갈치야 갈치조림과 서대회무침이 유명한 오션뷰 맛집

by 김끼마 2022. 4. 12.

여수 맛집을 찾아보면 갈치조림 가게가 정말 많이 나온다.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 결정한 곳은 갈치조림과 서대회무침으로 유명한 오션뷰 맛집 여수밥상 갈치야! 여수 갈치 요리 전문점으로, 무려 5대째 내려온 전통방식을 고집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도 많았다.


여수밥상 갈치야

  • 전남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로 387 (율림리 451-1)
  • 매일 07:30 ~ 20:00 / 라스트 오더 평일 19:00 주말 19:30

여수밥상 갈치야가 있는 돌산읍 돌산대율마을은 약 200년 전에 갈치야 선대 할머니께서 만든 마을이라고 한다. 뭔가 전통과 역사가 느껴졌다.

 

아침 일찍부터 열기 때문에, 한산할 때 먹고 싶다면 일찍 방문하시는 게 좋겠다. 나는 멀리서 찾아가느라,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사람이 많았다. 일찍 여는 만큼 마감은 조금 빠른 편이다. 라스트 오더가 평일엔 오후 7시, 주말에는 오후 7시 30분이니 저녁에 갈 예정이라면 주문 시간, 먹는 시간까지 잘 생각해서 방문하셔야 하겠다. 애견 동반 가능하다.

 

2명 이상이라면 네이버 예약도 가능하다. 네이버 예약 후 정식을 주문하면 최상급 통구이와, 음료를 제공한다고 한다. 만약 네이버 예약을 못했다면, 전화로 당일 예약도 가능하다. 오후 3시 이후에 예약하면 오션뷰 명당 자리로 우전 지정을 해준다고 하니, 늦은 점심도 괜찮다면 푸른 바다를 감상하며 식사할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 추가로 어린이와 함께 방문하는 분들은 우선 지정석 예약이 가능하다.

 

여수밥상-갈치야-외관과-내부-모습
여수밥상-갈치야

 

나와 남자 친구는 따로 예약 없이 방문했다. 주차장이 있기는 한데, 자리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솔직히 5대째 운영 중인 전통 있는 맛집이라고 하길래 나는 매장이 오래되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트렌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서 조금 놀랐다. 깔끔하기도 정말 깔끔하다.

 

실제로 여수밥상 갈치야는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 인증을 받은 곳이다. 덜어먹기 가능한 도구 비치/제공, 위생적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 3가지를 모두 준수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오래된 매장은 아무래도 세월만큼 낡고 헤진 곳이 많고, 그만큼 노후된 시설이 많아 위생적으로 조금 부족할 수 있는데. 여수밥상 갈치야는 깨끗하고 세련된 건물이라 그만큼 위생적인 느낌을 받았다. 슬쩍 보이는 주방도 깔끔해 보였다.

 

매장이 트렌디해서 그런지 젊은 커플들도 많이 보였다.

 

또 바다가 바로 옆에 있는 오션뷰 맛집이다. 다만 바다가 그대로 보이는 창가 쪽 자리는 그만큼 인기가 많아서 앉기가 어렵다. 우리도 창가 자리는 이미 다 차있어서 아쉽게 중앙 쪽 자리에 앉았다. 창가 자리를 차지하려면 오후 3시 이후에 예약하거나, 피크타임보다 일찍 방문해야 할 것 같다.

 

 

메뉴판-커피메뉴와-식사메뉴-음료&주류메뉴가-있는-모습
메뉴판

 

메뉴는 심플하다. 식사메뉴가 단 3개다. 갈치조림과 갈치구이, 서대회.

 

음료&주류는 콜라, 사이다, 소주, 맥주가 준비되어 있다. 특이하게도 커피 메뉴가 다양했다. 식사 후에 커피 메뉴를 주문하면, 1000원 할인이 적용되니까 카페보다 저렴하게 마실 수 있겠다. 우리는 커피 메뉴는 따로 시키지 않았다.

 

우리는 갈치조림 2인분과 서대회 1인분을 주문했다. 갈치조림은 기본 2인분 주문해야 한다. 사진에는 15000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찾아보니 현재는 가격이 올라서 18000원이라고 한다.

 

 

기본반찬-김-꼬막무침-장조림-나물-등등
기본찬

 

여수밥상 갈치야의 기본 반찬이다. 기본 반찬이 잘 나온다는 얘기를 봤었는데, 실제로 종류가 다양했다. 특히 꼬막무침간장게장이 기본 반찬으로 제공된다는 게 대박... 기본 반찬들은 양이 그리 많이 제공되지는 않지만, 리필 요청을 하면 더 주시니까 괜찮았다. 처음부터 많이 줬다가 다 남기는 것보다, 처음엔 조금 주고 리필을 해주는 게 환경적으로도 훨씬 나으니까!

 

매일 새벽 음식을 만들고 있다던데 그래서인지 반찬도 모두 신선하고 맛있었다.

 

추가로 물컵은 종이컵으로 제공된다. 쓰레기는 좀 나오겠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위생적인 느낌이라 그리 나쁘진 않았다.

 

 

서대회무침-1인분
서대회무침

 

서대회무침은 회라 그런지 빠르게 나왔다. 여수 '서대'라는 가자미과 물고기를 회쳐서 천연 양념으로 무친 메뉴다. 1인분에 15000원. 반달 모양 그릇에 담겨져 나온다. 회가 야채랑 함께 양념에 버무려져 있어서 회 자체의 양은 많지 않은 느낌이었다.

 

남자 친구가 회를 좋아해서 주문한 메뉴인데, 신선하고 맛있지만 남자 친구한테는 너무 매웠다고 한다. 매워서 남겼을 정도다. 남자 친구는 매운 걸 정~말 못 먹는 편이니 주문하실 때 참고만 하시면 되겠다. 맵찔이라면 회무침 양념이 매울 수도 있다는 것! 매웠다는 것 외에는 양념도 맛있고 재료도 신선했다니 인기 메뉴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보통 정식 세트나, 갈치조림과 서대회무침 조합으로 많이 주문한다고 한다.

 

 

갈치야조림-기본2인분
갈치조림

 

갈치조림은 기본 2인분 주문해야 한다. 우리가 갔을 땐 1인분 15000원이었으나, 지금은 1인분 18000원이라는 점 참고하시길 바란다. 갈치조림을 먹으려면 최소 36000원이다. 제주도 갈치조림의 창렬한 가격을 생각하면, 이 정도 가격은 무난하고 괜찮은 편인 것 같기도 하다. 모두 조리되어 나오기에 바로 먹으면 된다.

 

기본적으로 갈치 메뉴들은 여수 수협 경매로 최상급 갈치만 사용한다고 한다.

 

맛은 무난하게 맛있는 갈치조림 맛이었다. 크게 특이하거나, 도드라지는 맛은 없고 무난하게 맛있어서 실패할 확률이 없는 메뉴다. 전혀 비리지 않았다. 양념은 살짝 매콤한 편이지만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의 감칠맛 도는 매콤함이다. 푹 익은 무와 함께 먹으니 밥도둑이었다. 양념을 넉넉하게 주니, 밥을 비벼 먹어도 맛있다.

 

2주 숙성 천연 양념과, 나무 화덕에서 12시간 이상 끓인 육수를 써서 만들어냈다고 하는데 양념이 맛있긴 맛있지만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다. 그렇기에 뭔가 새로운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서대회무침을 함께 주문하시면 되겠다.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작성하면 커피나 음료 서비스 1잔이 제공되니 참여하셔서 후식도 챙기시길 바란다. 여수밥상 갈치야는 밀키트도 판매 중인데, 식사 후 밀키트 구매하면 할인도 된다.

 

다 먹고 매장 뒤에 있는 고양이들도 잔뜩 귀여워해줬다. 새끼 고양이가 있었는데, 지금은 성묘가 되었겠지? 궁금하다.

 

아무튼 여수밥상 갈치야 후기를 정리하자면, 실패할 확률이 낮은 안정적인 맛집이라는 것! 먹었을 때 "와 맛있다!!" 이런 느낌보다는 "음~ 맛있네!" 이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대중적인 맛이다. 매장이 깔끔하고, 바로 옆에 바다가 있어서 오션뷰도 감상할 수 있고, 음식도 맛있어서 방문했을 때 후회하지는 않을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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