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방동 고기집 경성일번가 본점은 세이백화점 주차장 들어가는 곳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볼 때마다 사람이 많길래 궁금했는데, 사람이 많은 시간을 피해 한산할 때쯤 방문해보았다. 오후 8시 정도.
경성일번가는 다른 지역에 체인점도 있던데, 탄방동에 있는 곳이 본점이라고 한다.
경성일번가 본점
- 대전 서구 둔산중로 14번길 36 1층 (탄방동 743) 탄방역 4번 출구에서 약 500m
- 매일 11:30 ~ 22:00
- 솥뚜껑 불판
매장은 1층과 2층이 있는데, 우리는 2층에 안내받았다.
하지만 솔직히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피크 시간이 지나서 사람은 별로 없었으나, 치워져 있는 테이블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앉을 수 있는 자리가 한정되어 있었다. 아르바이트생이 바쁜데 혼자 일을 하고 있어서 이해는 했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분위기도 좀 어수선했다. 소개글에는 룸이 있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고깃집이라고 되어 있지만, 그냥 시끌시끌한 고깃집 분위기다. 회식하기에는 괜찮을 듯하다.
안 치운 테이블이 많아서인지 위생도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일단 경성일번가는 솥뚜껑 불판을 쓰고 있는데 이게 기름이 많이 튀어서 의자에도 기름기가 묻어 있었다. 고깃집은 원래 기름이 어느 정도 튀는 게 당연하지만, 제대로 닦이지 않은 느낌을 좀 받아서 살짝 찝찝했다.
우리는 미닫이 문 안쪽에 있는 룸 테이블에 앉았다. 룸 테이블은 보통 회식 등의 단체 손님들이 많이 이용하는지, 옆 테이블에는 소주와 맥주가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었다. 단체면 소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니 룸 테이블을 이용하는 게 확실히 편하겠다. 룸이 있다는 건 장점!
특이하게 냅킨과 수저, 앞접시, 병따개, 컵은 벽에 붙어 있는 수납장에 들어 있었다. 보통 테이블 옆 서랍에 들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독특하다.
탄방동 고기집 경성일번가 본점은 고기 메뉴가 꽤 다양한 편이다. 우리는 가장 잘 나가는 대표 메뉴, 꽃삼겹살로 주문했다. 꽃삼겹살과 꽃목살이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라고 한다.
제일꽃삼겹살은 1인분에 150g이고, 가격은 14000원이다. 3인분을 주문했으니, 총 42000원이 나왔다. 고기집 평균 가격이다. 저렴한 건 아니지만 또 집 말고, 밖에서 구워 먹는 맛이 있기에 가끔씩은 삼겹살 외식을 즐긴다.
사이드 메뉴도 다양한 편이다. 우린 술을 마실 것이 아니라 그냥 꽃삼겹살 3인분만 주문했다.
기본 반찬이 이것저것 많이 나온다. 반찬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만둣국이 맛있었다! 맑지만 깔끔하고 감칠맛이 났다. 고깃집에서 만둣국이 기본으로 나오는 건 처음 봤는데 맛있어서 기억에 남았다. 은근히 맑은 국물이 느끼함도 잘 잡아준다.
경성일번가 본점의 불판은 솥뚜껑이다. TV에서나 봤던 솥뚜껑 삼겹살을 먹을 수 있다. 탄방동 고기집 중에 솥뚜껑 불판을 쓰는 곳은 흔히 볼 수 없어서 경성일번가만의 무기, 경쟁력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꽃삼겹살 3인분은 저렇게 고기 3 덩이로 나온다. 국내 최고급 돈육을 3000번 칼집을 냈다고 한다. 그 말처럼 삼겹살에 칼집이 세세하게 꼼꼼히 들어가 있었다. 그냥 봐도 맛있을 것 같은 비주얼이다.
고기는 일하는 분이 모두 다 굽고, 잘라주셔서 편했다. 고기랑 같이 구워 먹을 양파, 고사리, 콩나물, 배추, 김치전도 같이 제공되는데 이것도 다 같이 구워주심!
가만히 기다리면 되니까 왕 편하다. 직접 구워 먹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역시 고기는 다른 사람이 구워주는 게 맛있는 거 같다.
꽃삼겹살은 칼집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더 바삭하고 고소했다. 맛있다! 일반 삼겹살보다 식감도 살짝 더 재미있는 느낌이기도 하다. 고기 잡내도 전혀 나지 않았다.
첫인상은 아쉬웠지만, 꽃삼겹살이 맛있어서 만족했다. 다만 바쁜 날에는 일하는 사람을 좀 더 써서라도 깔끔하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테이블이 치워지지 않은 곳이 많으니 전체적인 분위기도 어수선해 보이고... 이 점만 개선된다면 또 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아마 내가 방문한 날이 예상과 다르게 손님이 많아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본다.
다음엔 꽃삼겹살 말고 다른 고기도 먹어보고 싶다. 반찬도 전반적으로 맛있고, 솥뚜껑에 구워 먹는 삼겹살 감성도 느낄 수 있고. 일하는 분이 고기를 다 구워주어서 편하기까지 했던 탄방동 고기집 경성일번가 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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