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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먹 맛집 리뷰/든든한 주식

탄방동 고기집 경성일번가 본점 꽃삼겹살

by 김끼마 2022. 4. 20.

탄방동 고기집 경성일번가 본점은 세이백화점 주차장 들어가는 곳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볼 때마다 사람이 많길래 궁금했는데, 사람이 많은 시간을 피해 한산할 때쯤 방문해보았다. 오후 8시 정도.

 

경성일번가는 다른 지역에 체인점도 있던데, 탄방동에 있는 곳이 본점이라고 한다.


경성일번가 본점

  • 대전 서구 둔산중로 14번길 36 1층 (탄방동 743) 탄방역 4번 출구에서 약 500m
  • 매일 11:30 ~ 22:00
  • 솥뚜껑 불판

매장은 1층과 2층이 있는데, 우리는 2층에 안내받았다.

 

하지만 솔직히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피크 시간이 지나서 사람은 별로 없었으나, 치워져 있는 테이블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앉을 수 있는 자리가 한정되어 있었다. 아르바이트생이 바쁜데 혼자 일을 하고 있어서 이해는 했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분위기도 좀 어수선했다. 소개글에는 룸이 있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고깃집이라고 되어 있지만, 그냥 시끌시끌한 고깃집 분위기다. 회식하기에는 괜찮을 듯하다.

 

안 치운 테이블이 많아서인지 위생도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일단 경성일번가는 솥뚜껑 불판을 쓰고 있는데 이게 기름이 많이 튀어서 의자에도 기름기가 묻어 있었다. 고깃집은 원래 기름이 어느 정도 튀는 게 당연하지만, 제대로 닦이지 않은 느낌을 좀 받아서 살짝 찝찝했다.

 

 

경성일번가본점-매장2층전경
매장내부

 

우리는 미닫이 문 안쪽에 있는 룸 테이블에 앉았다. 룸 테이블은 보통 회식 등의 단체 손님들이 많이 이용하는지, 옆 테이블에는 소주와 맥주가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었다. 단체면 소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니 룸 테이블을 이용하는 게 확실히 편하겠다. 룸이 있다는 건 장점!

 

특이하게 냅킨과 수저, 앞접시, 병따개, 컵은 벽에 붙어 있는 수납장에 들어 있었다. 보통 테이블 옆 서랍에 들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독특하다.

 

 

메뉴판
사이드메뉴

 

탄방동 고기집 경성일번가 본점은 고기 메뉴가 꽤 다양한 편이다. 우리는 가장 잘 나가는 대표 메뉴, 꽃삼겹살로 주문했다. 꽃삼겹살과 꽃목살이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라고 한다.

 

제일꽃삼겹살1인분에 150g이고, 가격은 14000원이다. 3인분을 주문했으니, 총 42000원이 나왔다. 고기집 평균 가격이다. 저렴한 건 아니지만 또 집 말고, 밖에서 구워 먹는 맛이 있기에 가끔씩은 삼겹살 외식을 즐긴다.

 

사이드 메뉴도 다양한 편이다. 우린 술을 마실 것이 아니라 그냥 꽃삼겹살 3인분만 주문했다.

 

 

기본반찬-다양하게-나오는-모습
기본찬

 

기본 반찬이 이것저것 많이 나온다. 반찬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만둣국이 맛있었다! 맑지만 깔끔하고 감칠맛이 났다. 고깃집에서 만둣국이 기본으로 나오는 건 처음 봤는데 맛있어서 기억에 남았다. 은근히 맑은 국물이 느끼함도 잘 잡아준다.

 

 

솥뚜껑-불판에-꽃삼겹살-굽는-모습
솥뚜껑불판

 

경성일번가 본점의 불판은 솥뚜껑이다. TV에서나 봤던 솥뚜껑 삼겹살을 먹을 수 있다. 탄방동 고기집 중에 솥뚜껑 불판을 쓰는 곳은 흔히 볼 수 없어서 경성일번가만의 무기, 경쟁력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꽃삼겹살 3인분은 저렇게 고기 3 덩이로 나온다. 국내 최고급 돈육을 3000번 칼집을 냈다고 한다. 그 말처럼 삼겹살에 칼집이 세세하게 꼼꼼히 들어가 있었다. 그냥 봐도 맛있을 것 같은 비주얼이다.

 

고기는 일하는 분이 모두 다 굽고, 잘라주셔서 편했다. 고기랑 같이 구워 먹을 양파, 고사리, 콩나물, 배추, 김치전도 같이 제공되는데 이것도 다 같이 구워주심!

 

가만히 기다리면 되니까 왕 편하다. 직접 구워 먹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역시 고기는 다른 사람이 구워주는 게 맛있는 거 같다.

 

 

제일꽃삼겹살-다-구워진-모습
제일꽃삼겹살

 

꽃삼겹살은 칼집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더 바삭하고 고소했다. 맛있다! 일반 삼겹살보다 식감도 살짝 더 재미있는 느낌이기도 하다. 고기 잡내도 전혀 나지 않았다.

 

첫인상은 아쉬웠지만, 꽃삼겹살이 맛있어서 만족했다. 다만 바쁜 날에는 일하는 사람을 좀 더 써서라도 깔끔하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테이블이 치워지지 않은 곳이 많으니 전체적인 분위기도 어수선해 보이고... 이 점만 개선된다면 또 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아마 내가 방문한 날이 예상과 다르게 손님이 많아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본다.

 

다음엔 꽃삼겹살 말고 다른 고기도 먹어보고 싶다. 반찬도 전반적으로 맛있고, 솥뚜껑에 구워 먹는 삼겹살 감성도 느낄 수 있고. 일하는 분이 고기를 다 구워주어서 편하기까지 했던 탄방동 고기집 경성일번가 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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