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 빕구르망에 선정된 명동교자! 1966년에 개업해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맛집이다. 얼마 전 명동에 놀러 갔을 때, 그래도 유명한 곳은 가봐야지 싶어서 방문하게 되었다.
명동교자 본점과 명동교자 분점(2호점)은 약 100m 떨어진 위치에 있다. 그래서인지 피크 시간에는 명동교자 본점, 분점 모두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 우리는 명동교자 본점에 사람이 많아서 분점으로 갔다.
명동에 본점과 분점이 있고, 이태원에 직영점이 있는 구조이니 참고하시면 좋겠다.
명동교자 분점
- 서울 중구 명동10길 10 (명동2가 33-4) 명동역 8번 출구에서 약 290m
- 매일 10:30 ~ 21:00 / 라스트 오더 20:30
따로 명동교자 자체 주차장은 없다고 해서, 우리는 롯데백화점에 주차를 하고 걸어갔다. 명동 거리도 걷고 구경도 할 겸~ 인근에 유료 주차장이 있으니 거기에 주차를 하셔도 된다.
명동교자는 전지적참견시점 156회, 맛있는 녀석들 319회, 수요미식회 2회에도 출연했다고 한다. 부푼 기대감을 안고 입장! 일요일인 데다가, 점심시간이라 10분 정도 웨이팅이 있었다. 다행히 회전율이 빨라 줄은 빨리 줄어든다.
메뉴는 칼국수, 만두, 비빔국수, 콩국수. 딱 4가지만 준비되어 있다. 대부분 맛집의 특징이 메뉴가 많지 않다는 것! 가격은 만 원~만천 원.
결제는 특이하게 후불이 아닌 선불이다. 주문을 하면서 현금이나 카드를 드리면, 결제 후 영수증과 함께 다시 가져다주신다.
우리는 칼국수 2개와 만두 1개를 주문했다. 포장이 가능한 건 아쉽게도 만두뿐이라고 한다. 인원수대로 주문하면 국수사리 추가가 가능해, 양이 불만족스러울 일은 없을 듯했다. 우리는 1인 1 칼국수에 만두까지 시켰더니 배불러서 국수사리 추가는 안 했다.
가기 전에 명동교자 후기를 많이 찾아봤었는데, 칼국수랑 만두만큼 마늘 김치도 유명하더라! 이 김치를 먹으러 오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 입맛에는 조금 마늘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김치를 다진 마늘에 푸욱 찍어서 먹는 느낌이랄까... 나도 한국인이라 마늘을 좋아하는 편인데도 불호였다. 호불호가 좀 있을 듯. 남자 친구는 맛있다고 했다.
수저는 테이블 옆 서랍에 비치되어 있다. 그리고 특이했던 게, 서빙을 로봇이 하고 있었다는 거...! 교동이라는 이름을 가진 서빙 로봇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다. 오래된 맛집인데도 신문물은 받아들인 느낌.
메뉴는 주문하자마자 거의 바로 나오는 수준이었다. 워낙 수요가 많아서 그런지 인기 많은 메뉴들은 미리 만들어두는 거 같기도 하다.
가장 기대했던 칼국수! 칼국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맑은 칼국수가 아니다. 닭 육수를 사용해 진한 맛이 나는 칼국수다. 고기 육수라 국물에 살짝 기름이 떠있는 걸 볼 수 있다. 고명은 얇은 만두 4조각과 다진 고기, 양파, 애호박, 파가 들어갔다. 약간 중국 음식 느낌도 난다.
사실 칼국수 또한 내 입맛에는 좀 느끼했다. 맛있긴 한데 느끼... 이 부분은 내 입맛에 마늘 김치가 잘 맞지 않아서 그냥 칼국수만 먹은 게 영향이 컸다. 다른 김치가 있었다면 느끼함이 잡혀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 텐데, 그냥 칼국수만 먹으니 느끼함이 점점 쌓여서 질려버림. 이 부분이 좀 아쉬웠다.
면은 찰랑찰랑 부드러운 식감이라 좋았다.
만두는 찜기 그대로 총 10개가 나온다. 속이 살짝 보일 정도로 만두피가 얇은 편이다. 속재료로는 최고급 암퇘지 고기, 부추, 채소, 갓 짠 참기름이 들어갔다고 한다.
만두는 확실히 재료가 신선하고 건강한 게 느껴질 정도로 맛있었다. 특히 고기가 야들야들 부드러움! 포장해서 가족들도 맛보게 해주고 싶은 맛이었다. 하지만 서울에서 대전까지 가는 동안 다 식어버릴 것이기에 포장은 포기했다.
전반적으로 나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던 명동교자. 특히 마늘 김치가 입에 안 맞아서 그 때문에 칼국수까지 느끼했다는 게 정말 슬프다. 따로 김치를 챙겨가서 먹고 싶을 정도다... 남자 친구는 다 맛있게 잘 먹었다. 일단 칼국수는 처음 먹어보는 맛의 칼국수라서 독특하고, 한 번쯤 먹어볼 만한 메뉴다. 깊고 진한 육수가 인상적이었다. 다만 고기 육수라 다소 느끼하기에 마늘 김치랑 먹어야 한다. (나는 김치 없이 먹다가 느끼함이 쌓여서 남겨버림.. 흑흑)
너무 큰 기대를 하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으니 적당한 기대감을 가지고 방문하는 게 좋겠다. 나는 명동교자 한 번 먹어본 걸로 만족. 또 방문하진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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