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바위는 청주 외곽 쪽에 숨어 있는 쭈꾸미 맛집이다. 아무래도 시골에 있어서 호불호가 조금 갈릴 수 있지만, 이런 시골집 감성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다!
청주 그림바위
-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문암로177번길 7 (문암동 169-8)
- 월요일 ~ 토요일 11:30 ~ 23:00 / 브레이크 타임 14:30 ~ 17:30 /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브레이크 타임이 있고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미리 체크하고 찾아가야 한다. 남편과 나는 점심시간에 맞춰서 방문했다. 포장도 가능한데 우리는 대전에서 찾아간 거라 매장에서 식사했다.
가는 길이 정말 시골스럽다. 약간 할아버지 할머니 뵈러 가는 기분...? 길이 조금 헷갈릴 수 있는데, 중간중간에 그림바위라고 적혀 있는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그림바위는 한옥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이라서, 들어갈 때도 식당이 아니라 그냥 집에 들어가는 것 같았다. 살짝 어색했지만 그만큼 정겹고 편안한 분위기다. 넓은 마당도 있는데 내가 갔을 땐 귀여운 새끼 고양이들이 있었음! (지금은 새로운 식구로 들어온 댕댕이가 있다고 함) 참고로 마당은 시간대별로 대여도 가능하니 원한다면 따로 문의하면 된다.
집 구조를 크게 건들지는 않았는지 일반 가정집 구조를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은 후 들어가면 된다.
메인 메뉴는 심플하게 쭈꾸미와 쭈꾸미 삼겹살 2가지다. 거기에 취향대로 사리를 추가하거나, 마지막에 볶음밥을 먹으면 됨! 사이드 메뉴는 고르곤졸라 피자 하나였다.
지금은 사진의 가격보다 1000원~1500원 정도 상승한 상태이니 참고하시길 바람!! 뼈아픈 물가 상승...
기본 반찬은 깻잎, 쌈무, 콩나물, 백김치, 김, 그리고 치즈가루가 뿌려진 마요네즈가 나온다. 치즈가루 마요네즈는 쭈꾸미를 찍어 먹으면 됨! 이게 고소하기도 하고, 쭈꾸미의 매콤함을 싹 잡아줘서 진짜 별미였다.
부족한 반찬은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다가 먹으면 된다.
우리는 쭈꾸미 삼겹살에 볶음밥을 시켜서 먹었다. 아주 매운 건 먹다 보니 점점 매워지는, 그런 매콤함이었다. 치즈가루 마요네즈를 듬뿍 찍어 먹으면 매운맛이 중화되어서 더 수월하게 먹을 수 있었다. 쭈꾸미가 오동통하고 신선해서 쫄깃함이 제대로 살아 있다.
볶음밥은 원래 2인분 먹으려고 했는데 밥이 없어서 2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기다리다 보니 배가 불러져서 1인분만 먹었다. 콩나물까지 넣어서 볶아 먹는 볶음밥이라 정말 맛있었다! 솔직히 성인 2명 기준으로 쭈꾸미 삼겹살 2인분만 먹으니 양이 좀 아쉬웠어서, 볶음밥은 마무리로 꼭 먹는 걸 추천!
사이드 메뉴로 고르곤졸라 피자도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이건 비추다. 그냥 얇은 또띠아에 구워져서 나오는데 맛있긴 했지만 가격 대비 크기와 퀄리티가 아쉬웠다. 매콤한 쭈꾸미랑 잘 어울리긴 했음. 가격 상관없이 꼭 먹고 싶다! 하는 분들만 주문해서 드시면 될 듯.
그림바위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고양이! 이름은 '그림이'다. 원래는 사람들을 쫒아다니고 활발하는데, 우리가 갔을 땐 중성화 수술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기운이 없는지 문 앞에 계속 누워있다고 설명해주셨다. 만져도 얌전하고 오히려 애교까지 부려서 너무 귀여웠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었지만 사장님이 혼자 운영하고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바쁘셨다. (손님이 많았음) 그래서 조금 방치되는 느낌이 들었다는 게 아쉬웠지만, 뭐 이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아늑한 한옥 가정집에서 맛있는 식사도 하고 귀여운 동물들과 힐링까지 할 수 있었던 청주 그림바위. 시골집에 놀러간 듯한 독특한 감성이라, 특별한 맛집을 찾는 분들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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