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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먹 맛집 리뷰/달달한 후식

팻어케이크 아인슈페너와 멜론케이크, 가나슈케이크

by 김끼마 2023. 9. 11.

펫어케이크는 송리단길에 있는 핫한 카페다. 생과일과 우유 생크림을 사용한 여러 수제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참고로 매일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어 언제든 편하게 방문해도 된다.


팻어케이크 (Pat a cake)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9, 2층 (송파동 45-4)
  • 매일 12:00 ~ 21:00 (연중무휴)
  • 당일 홀케이크 구매 가능

오후 12시부터 오픈이기에 주변에서 밥부터 먹고 디저트 먹으러 가기 딱 좋은 시간이다.

 

보통 수제 케이크 카페는 홀케이크의 경우 예약으로만 판매하는 곳이 꽤 많은데, 팻어케이크는 당일에도 홀케이크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당일에 판매할 물량을 따로 준비하는 걸로 보임! 한 가지 종류로만 되어 있는 홀케이크도 구매 가능하고, 조각케이크 6개를 취향대로 선택해 조각모둠 홀케이크로 구매할 수도 있다.

 

팻어케이크-매장-인테리어-사진
아기자기한-인테리어

 

팻어케이크는 입구부터 아기자기하고 귀엽게 꾸며져 있다. 약간 지브리 감성이 느껴지는 거 같기도? 왠지 모르게 마녀 배달부 키키가 떠오름. 안쪽도 화이트 우드 인테리어에 노란빛 조명으로 되어 있어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공간이 넓은 만큼 테이블도 꽤 많고, 테이블 간의 간격이 적당히 떨어져 있어 수다 떨기에도 괜찮았다. 다만 소리가 살짝 울리는 편이라 시끄럽지 않게 조심해야 할 듯. 케이크 전문 카페라 그런지 여+여 손님들, 그리고 커플 손님이 대부분이었다. 남+남 조합 손님은 하나도 없었음...ㅋㅋㅋ

 

 

팻어케이크-메뉴판과-전시되어-있는-케이크-사진
메뉴

 

팻어케이크는 매장을 이용할 경우 1인 1음료 주문을 해야 한다. 그래서 남편과 나는 아인슈페너 2잔을 주문했다. 아인슈페너는 only ice 메뉴이고 가격은 1잔에 6000원이다.

 

팻어케이크의 케이크 라인업은 매일 달라지는데 우리가 방문했던 날에는 초코바나나 케이크, 골드 키위 케이크, 가나슈 케이크, 스트로베리 케이크, 스트로베리 초콜릿 케이크, 무화과 케이크, 샤인머스캣 케이크, 멜론 케이크까지 총 8가지 종류가 준비되어 있었다.

 

케이크 전문점이니까 1인 1조각하자고 해서 남편은 멜론 케이크, 나는 가나슈 케이크로 주문했다. 가격은 1조각에 8000원이다. 가격은 좀 비싸긴 했다.

 

 

아인슈페너와-멜론케이크-사진
아인슈페너-2잔과-멜론-케이크

 

아인슈페너는 커피 위에 꾸덕한 질감의 크림이 올라간다. 꾸덕꾸덕해서 저어도 커피와 잘 섞이지 않아, 그냥 입을 대고 마시는 게 편했다. 크림은 적당히 달달해서 커피와 잘 어우러졌는데 개인적으로는 크림 양이 조금만 더 많았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 입을 대고 마시다 보니까 크림은 어느새 다 먹고 쌉쌀한 커피만 남아버려서 슬펐다... 훌쩍. 커피는 산미 없는 고소한 원두였다. 맛있음!

 

멜론 케이크는 100% 동물성 생크림으로 만든 멜론맛 생크림과 당도 높은 멜론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바닐라시트와 멜론의 조합! 남편이 단 걸 거의 못 먹는 사람인데, 맛있다고 다 먹었다. 개인적으로 멜론 껍질 조각 데코가 귀여웠다.

 

 

아인슈페너와-가나슈케이크-사진
가나슈-케이크

 

가나슈 케이크는 초코 시트에 진한 초코 생크림, 꾸덕한 가나슈가 들어간 메뉴다. 참고로 가나슈는 생크림과 초콜릿이 섞인 부드러운 초콜릿을 말한다. 재료의 비율에 따라 경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팻어케이크의 가나슈는 전반적으로 부드럽지만 살짝 꾸덕함이 느껴지는 정도였다. 초코가 듬뿍 들어가는 케이크라서 너~무 달까 봐 걱정했는데, 초코 특성상 달긴 달았지만 예상보다는 덜 달아서 맛있게 먹었다! 쌉쌀한 아메리카노랑 먹었으면 더 잘 어울렸을 듯.

 

팻어케이크는 일단 크림이 많이 달지 않아서 과일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전혀 느끼하지도 않다. 과일도 아낌없이 듬뿍 들어가서, (비싸긴 하지만) 엄청 비싸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음. 확실하게 당충전을 하고 싶다면 초코가 들어가는 걸로 선택하면 될 듯! 비주얼 자체도 예쁘고 사랑스러워 선물하기에도 정말 좋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담백한 케이크를 좋아하는 편이라 그냥 생크림만 들어간 우유 케이크도 팔아줬으면...

 

많이 달지 않은 크림, 듬뿍 들어간 과일 케이크,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포인트였던 팻어케이크. 수제 케이크가 먹고 싶은 날에 소풍을 가는 기분으로 찾아가기 딱 알맞은 디저트 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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